'굶어 죽어야 예수 만나' 케냐 사이비교 금식 강요에 사망자수 226명↑

'굶어 죽어야 예수를 만날 수 있다'는 케냐의 한 사이비종교 교주의 금식 강요로 숨진 신도수가 17일(현지시간) 기준 226명으로 증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로다 오냐 지역 정부 행정관은 이날 "금일 작업에서 시신 14구가 추가 확인됐다"며 한명은 구조대에 의해 산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케냐 당국은 지난달 남동부 해안도시 말린디 인근 약 3㎢ 규모 샤카홀라 숲에서 무더기 시신이 발견된 이래 같은 달 22일 생존자 구조 및 시신 발굴 작업에 착수했다. 작업은 이틀간 재정비 시간을 갖고 전날 재개됐다.

이들 시신은 택시운전사 출신 폴 은텡게 매켄지(50)가 이끄는 '기쁜소식 국제교회' 신도들로 추정된다.

부검 결과 상당수 시신은 아사했으며 숨진 다수 아동에게서 목졸림, 구타, 질식 흔적이 발견됐다. 일부 시신에서 장기 적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은 용의자들의 만행으로 보고 있다.

교주 매켄지는 아사 선동 혐의를 받고 구금됐다. 케냐 사법 당국은 지난 10일 수사 연장을 위해 매켄지 구금 기간을 3주 연장하라고 명령했다. 교주의 명령을 어기는 신도들을 감시한 집행자 26명도 체포됐다.

최근 보석 석방된 또 다른 교회 에제키엘 오데로 목사는 이번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기소됐다.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이번 사건 관련 수사 위원회를 꾸리고 종교 단체 관리 규정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 설립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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