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포스트 "韓 '불법촬영' 심각…'몰카' 탐지기 필수"

"女화장실 틈새 휴지로 모두 막아…호텔도 위험해"

데일리메일 "불법촬영 만연…기술발전이 몰카범도 양산"

 

미국 언론 뉴욕포스트가 한국에서 '불법촬영' 문제가 심각하다며 여행시 몰래카메라(몰카) 탐지기를 필수로 지참해야 한다는 한 호주 여성의 발언을 전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재즈민 제닝스라는 호주 여성은 최근 "불법촬영 문제는 한국에서 매우 심각하지만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논의가 되고 있지 않다"며 틱톡에 이를 경고하는 영상을 올렸다.

제닝스는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면 모든 틈새가 화장지로 막혀 있다"며 "틈새 공간에 카메라를 숨기는 것을 막기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는 화장실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다"며 "에어비앤비와 호텔방 등 기본적으로 모든 사적인 공간에서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화재 경보기와 시계 등 예상치 못한 곳에서도 숨겨진 카메라를 찾을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제닝스는 여행객들에게 '몰래카메라 탐지기'를 꼭 들고 다니라며 사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뉴욕포스트는 "한국에서는 학교나 화장실, 사무실 등에서 남성이 여성을 불법촬영하는 '몰카(molka)'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한국 발음 그대로 '몰카'라고 표현했다.

또 매체는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를 촬영한 '리벤지 포르노(보복성 음란물)' 문제도 만연하다"고 덧붙였다. 보복성 음란물이란 헤어진 연인에게 보복하기 위해 유포하는 성적인 사진이나 영상을 뜻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과 최첨단 스마트폰 등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한다"면서도 "이러한 기술 발전은 불법촬영에 사용되는 초소형 카메라와 이를 활용해 촬영물을 온라인에 유포하는 몰카범을 양산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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