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설리반 안보보좌관 자택이 뚫렸다…24시간 경호에도 취객 침입

24시간 밀착 경호에도 뚫려…'경호 실패' 비판

백악관 경각심 고조…예산 부족 때문이라는 지적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자택에 한 취객이 침입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미 정부 핵심 인사로 비밀경호국(SS)의 24시간 밀착 경호를 받고 있지만 경호원들이 당시 침입 사실 자체를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나 비판이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지난달 오전 3시쯤 한 남성이 설리번 보좌관의 자택에 침입했으며 SS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경호원들은 이 남성이 자택에 침입한 사실 자체를 몰랐으며 설리번 보좌관이 남성을 발견해 나가라고 한 뒤에서야 이를 파악했다.

그는 만취한 상태였으며 설리번 보좌관과도 모르는 사이로 알려졌다. 집에 강제로 침입한 흔적도 없었고 설리번 보좌관도 다치지 않았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SS는 이에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을 중대한 보안 위반 사안으로 간주하고 수사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앤서니 굴리엘미 SS 대변인은 "보호 대상자는 무사했지만 우리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어 수사 중이다"며 "경호 프로토콜에서 벗어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으며 관련자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이번 사건이 일종의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백악관과 국가안보 관계자들 사이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고 WP는 전했다.

특히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의 외교 및 군사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당국자로 SS가 24시간 밀착 경호한다.

국가안보보좌관은 워싱턴에서 벗어나는 동안에만 경호를 받았지만 2021년 이란이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연방수사국(FBI)이 적발하면서 24시간 경호 대상이 됐다.

또 지난해 10월 당시 하원의장이었던 낸시 펠로시 의원의 남편이 자택에 침입한 괴한에게 둔기로 공격 당하면서 불안감이 더 증폭됐다.  

WP는 SS가 "지난 10년간 테러 위협이 늘면서 경호 대상자가 빠르게 늘어나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연간 예산도 이를 따라가지 못했던 이유도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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