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테러?…佛 마크롱 여사 친척, 가게서 폭행 당해
- 23-05-17
마크롱 대통령 연금개혁 인터뷰 후 반대자들 소행
마크롱 여사, 이례적으로 성명 내 폭력 사태 비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의 친척이 운영 중인 초콜릿 가게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고향인 프랑스 북부 아미앵 시내에서 초콜릿 가게를 운영하는 마크롱 여사의 조카 장 알렉상드르 트로뇌는 전날 오후 8시 마크롱 대통령이 연금 개혁을 두둔하는 내용의 인터뷰가 나간 이후 10여명의 사람들이 가게로 찾아왔다고 한다.
가게를 찾아간 이들은 트로뇌의 아들이자 마크롱 여사의 조카 손주(30)에 폭행을 가했다고 한다.
조카 손주는 바닥에 쓰러진 채로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이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발길질을 당해 머리와 얼굴, 무릎, 손 등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로뇌는 "그들은 선을 넘었다"면서 현재 자신의 아들은 갈비뼈가 부러지고 머리와 손 등에 부상을 입은 상황이라고 심각성을 전했다. 이어 이 상황이 "기가 막힌다"고 분노를 표했다.
마크롱 여사는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비겁함과 어리석음, 폭력 행위를 비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들과 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분노를 표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마크롱 여사의 조카 손주를 때린 남성 6명과 여성 2명 등 총 8명을 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TF1 방송과 인터뷰에서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파업이 민간 부문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며 "그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달간 공공부문에서 파업이 있었지만, 그것이 프랑스 경제 활동을 방해하지 않았다며 "프랑스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여사의 가족은 아미앵에서 '아미앵 마카롱'으로 유명한 장 트로뇌 초콜릿 가게를 6대에 걸쳐 운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롱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이후 반정부 시위가 열릴 때면 초콜릿 가게는 항상 이들의 표적이 돼왔다.
한편 마크롱 여사는 2007년 24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마크롱 대통령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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