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회복 급격 둔화, 세계경기 침체 가능성 더 높아져

미국의 소매판매가 급격히 둔화되는 등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경제의 유일한 성장엔진으로 기대 받던 중국의 경기회복도 주춤한 것으로 드러나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중국 경기회복 급격 둔화 : 최근 들어 중국의 경기 회복이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중국 경기는 지난해 말 '제로 코로나'를 폐기함에 따라 올 초 급반등했으나 회복세가 주춤해지고 있는 것.

4월 경제지표는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하는데 그쳐 로이터의 예상치 10.9%를 크게 하회했다. 소매 판매도 18.4% 증가했지만 시장의 예상치 21%보다는 낮았다. 고정자산투자는 4.7% 증가해 예상치 5.5%를 하회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중국 주식 전략가인 위니 우는 "중국 경제는 작년에 비해 회복 단계에 있지만 우리가 최근 보고 있는 경제지표는 시장의 기대에 못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제로 코로나를 막 해제했을 때 나타났던 보복 소비 모멘텀이 약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로우 투자그룹의 홍하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경제지표는 중국의 경제 재개가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처럼 글로벌 수요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고 평가했다.

◇ 미국도 경기 침체 우려 고조 : 미국의 소매판매가 급격히 둔화하는 등 미국도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지난 4월 소매 판매는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다우존스의 예상치 0.8% 증가의 절반에 불과하다.

이는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의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표적인 소매업체인 홈디포가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하회함에 따라 주가가 2.17% 하락했다. 홈디포가 하락하자 경쟁업체인 월마트가 1.38% 하락하는 등 대부분 소매업체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이날 뉴욕증시는 다우가 1.01%, S&P500이 0.64%, 나스닥이 0.18% 각각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이날 열린 연례주총에서 "미국 경제가 향후 12개월 동안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지만 테슬라는 비교적 안전한 위치에 있다"고 미국의 침체를 경고했다.

 

◇ 유럽 성장엔진 독일도 문제 : 이뿐 아니라 유럽 경제의 성장엔진 독일 경기도 냉각조짐이 뚜렷하다.

독일의 투자자 신뢰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하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독일 ZEW 연구소가 발표하는 투자자 신뢰지수는 5월 마이너스 10.7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4.1에서 크게 떨어진 것은 물론 올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앞서 독일의 산업생산도 급격하게 둔화, 경기 침체 우려를 불러일으켰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와 관련, "에너지 가격이 독일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독일의 성장은 2023년 거의 제로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IMF는 지난 달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은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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