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해고바람 속에서도 IT 일자리 계속 늘어나

전체 근로자 10명 중 1명꼴로 전국 최고비율 기록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시애틀지역 IT 대기업들이 잇따라 해고를 하고 있지만 워싱턴주 전반적으로는 하이텍 전문직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규모 IT산업 정보분석 기관인 CompTI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주의 하이텍 전문직들이 전체 근로자 10명 중 1명꼴(9.4%)로 전국평균인 5.8%를 압도하고 있다. 워싱턴주에 이어 워싱턴DC(9.3%), 버지니아(8.7%), 매사추세츠(8.4%), 콜로라도(8.3%), 뉴햄프셔(7.9%), 메릴랜드(7.9%), 캘리포니아(7.7%), 유타(7.2%), 오리건(6.7%) 등이 10위권을 형성했다.

워싱턴주에서 하이텍 기업에 고용되거나 기타 기술본위 직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은 작년 기준으로 35만명에 육박했다. 이들 중 80% 이상은 벨뷰와 타코마를 포함하는 광역 시애틀에 집중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워싱턴주 IT 기업들이 창출할 일자리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은 4% 정도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하이텍 신기술 분야의 예상 신규 일자리 수는 전국 1위이며 올해 창업할 IT 기업 수에서도 전국 ‘톱 10 주’에 포함됐다.

하이텍 산업이 워싱턴주 경제에 끼치는 파급효과는 1,380억달러로 주 전체 경제규모의 20%를 점유한다. 이 중 약 95%인 1,310억달러가 메트로 시애틀에 집중돼 지역경제의 30%를 떠맡고 있다. 이 지역의 하이텍 종사자는 전체 근로자의 12.9%를 차지해 주 수준(9.4%)보다 훨씬 높다.

메트로 시애틀보다 하이텍 산업의 경제적 기여도가 더 큰 광역도시는 실리콘밸리가 소재한 캘리포니아의 산호세 메트로(57%) 뿐이다. 전국 50개 주의 하이텍 기여도 평균비율은 8.8%이다.

캘리포니아는 실리콘밸리에 힘입어 하이텍 산업으로부터 5,350억달러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얻고 있지만 이 금액이 캘리포니아주 전체 경제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로 워싱턴주(20%)보다 낮고 하이텍 분야 종사자들의 비율도 전체 근로자의 7.7%로 워싱턴주(9.4%)에 훨씬 뒤진다.

하지만, 시애틀타임스는 워싱턴주 하이텍산업 종사자들 중 흑인, 히스패닉 및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국에서 꼴찌 수준이라며 이는 하이텍 직종이 상대적으로 고임금 직종이라는 점에서 유색인종(아시아인 제외)과 여성근로자들에게 사회경제적 불평등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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