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소년이 30대 햄버거 점원 소총으로 쏴 살해

자신의 일행과 시비가 붙자 차에서 총기 가져와 최소 6발 발사

 

미 텍사스주(州)에서 12세 소년이 자신의 일행과 시비가 붙은 30대 햄버거 가게 종업원에게 총을 쏴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12세 소년은 지난 13일 밤 시내 햄버거 가게 '소닉 드라이브-인' 주차장에서 AR-22 소총을 쏴 가게 종업원 매슈 데이비스(32)를 숨지게 했다.

텍사스주 존슨 카운티의 소도시 킨 경찰은 소년과 함께 있던 에인절 고메스(20)라는 남성이 "주차장에서 무질서하게 있어 말다툼이 벌어졌고, 이 말다툼은 곧 물리적 충돌이 됐다"고 설명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고메스는 햄버거 가게 건물 근처에서 소변을 보던 중 데이비스를 포함한 가게 직원들과 마주쳤다. 이로 인해 언쟁이 시작됐고, 말싸움은 물리적인 충돌로 번졌다.

이에 소년은 타고 온 차량에서 총을 꺼내와 최소 6발을 발사했다. 소년이 쏜 총에 데이비스는 여러 발을 맞고 쓰러졌다.

경찰은 당일 오후 9시40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 쓰러져 있던 데이비스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곧 사망했다.  

경찰은 총을 쏜 12세 소년이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이름 등 구체적인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총격 사건 이후 고메스와 12세 소년은 현장에서 도망쳤지만, 고메스는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후 12세 소년의 위치를 파악하고 체포했다.

현재 이들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고메스와 소년 모두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인종적인 동기에서 비롯되거나 갱단과 관련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건이 벌어진 도시 킨은 댈러스 시내에서 약 45마일(약 72km) 떨어져 있는 도시다.

댈러스 인근 도시 앨런에서는 지난 6일 아웃렛 쇼핑몰에서 30대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한인 가족 3명을 포함해 8명이 희생되고 7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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