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무료 항공권 배포에 난리… 대만·싱가포르도 여행 경비 준다

홍콩서 韓 여행객 대상 2만4000장 항공권 선착순 뿌려

인근 대만·싱가포르도 여행 지원금·바우처 증정 경쟁


'무료 항공권', '여행 지원금', '전자 바우처' 등을 내걸며 아시아 국가 여행지들이 엔데믹을 맞아 외국인 유치에 열띤 경쟁에 나서고 있다.
  
17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홍콩국제공항공사가 자국 항공사들과 함께 한국에 2만4000여 장의 무료 항공권을 뿌리는 행사로 여행객들 사이에서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해당 행사는 '월드 오브 위너스'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50만장의 무료 항공권을 제공하는 캠페인으로 그간 부진했던 홍콩 관광산업을 되살리겠다는 취지다. 

해당 캠페인은 지난 3월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4월에는 중국, 5월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동남아시아에는 8만장의 홍콩 왕복 항공권을 증정한 바 있다. 

한국에선 16일부터 항공사별로 차례대로 전개한다. 16일 그레이터베이항공이 오전 9시에 자사 홈페이지 추첨 방식으로 응모를 받기 시작했고 캐세이퍼시픽은 낮 12시 선착순 신청과 동시에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호응이 뜨거웠다.

이날도 응모를 받는다. 오전 10시엔 홍콩항공이 선착순 방식으로 무료 항공권을 제공한다. 홍콩익스프레스항공의 경우 여행사를 통해서만 '1+1' 티켓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홍콩에 앞서 대만에서도 여행 지원금을 내걸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대만 교통부 관광국은 자유여행객과 여행사 대상으로 지원금을 추첨을 통해 주고 있다.

지원금은 1인당 5000대만달러(약 21만8000원)으로 총 50만명 대상으로 증정한다. 올해 25만명, 2024년 15만명, 2025년 10만명을 뽑는다. 
   
자유여행객의 참여 조건은 최소 3일에서 최대 90일간 체류해야 하며 대만 입국 하루 전까지 별도 사이트에 신청지를 작성하고 타오위안 공항, 타이베이 공항, 타이중 공항 등 주요 도시 공항에서 추첨하면 된다. 지원금은 전자 바우처 또는 숙박 할인권으로 받을 수 있다. 

여행사 대상으로 매월 50개 단체를 모객한다는 조건 하에 1팀당 최대 5만대만달러(약 217만3500원)를 지급한다.

아시아의 또 다른 관광 도시 국가인 싱가포르에서도 전자 바우처 증정 이벤트가 한창이다. 창이국제공항에서 다음 달 30일까지 싱가포르에 입국하거나 환승하는 한국인 여행객 대상으로 최대 20싱가포르달러(약 2만원)를 증정한다.

자격 조건은 '한국~싱가포르' 직항편을 이용해야 하며 최소 출발 3일 전에 공항 홈페이지에 수령 양식을 제출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할인이나 바우처를 증정하는 방식이 외국인 유치에 있어 무조건 옳다고 볼 수 없지만, 엔데믹 이후 각 나라와 도시에 대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엔 효과적인 마케팅"이라며 "한국에서도 화제성을 모으는 유치 마케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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