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2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부동산 우호적 전망

"경제 회복으로 소득 늘고 신뢰 회복…정부 정책 지원"

 

국제신용평가업체 무디스가 중국 부동산에 대해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우호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1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서 주택판매가 지난해 28% 급갑했지만 점진적으로 회복되며 앞으로 12개월 동안 미미하지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며 주택 구매자의 소득이 늘고 소비자 신뢰가 점진적으로 개선돼 부동산 지출 의지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우호적 부동산 정책도 전망 개선에 한몫했다.

무디스 보고서는 "중국 경제회복으로 주택 구매자들의 소득이 늘고 소비자 신뢰도 점진적으로 개선되어 부동산에 대한 지출의지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택구매 제한이 완화한 것부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인하한 것까지 정부가 친부동산 조치로 주택 판매를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경제 성장률이 높고 인구가 일정한 1선과 2선 도시에서 주택수요가 늘고 신규 물량도 늘어날 것이라며 다음달 재고도 과거 평균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1분기 주택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나는 등 견조했지만 이러한 증가세는 지속되기 힘들고 회복도 고르지 않을 것이라고 무디스는 지적했다. SCMP에 따르면 2월과 3월 중국 주택판매가 급격하게 증가했다가 4월 주춤해졌다.

부동산정보 플랫폼 CRIC가 추적한 30개 도시의 4월 신규 주택 거래량은 전월 대비 27% 감소해 팬데믹 이전보다 낮아졌다. 심리 위축으로 하위 계층도시에서 판매량이 많이 줄었다. 무디스는 하위 계층도시는 판매 부진으로 재고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무디스는 주택 가격, 미완공 위험, 개발업체의 채무 불이행 등 요인들이 개선되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이 추가로 하강할 위험은 낮다고 봤다. 일례로 중단된 건설프로젝트의 공사를 재개되도록 정부가 더 많이 자금을 지원해 미완공 위험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중국 부동산의 달러 하이일드(고수익) 채권시장에서 명목상 채무불이행 규모는 지난해 637억달러에서 올해 줄어들 것이라고 HSBC도 예상했다. 연간 채무 불이행률은 2022년 60%에서 2023년 22%로 떨어질 전망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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