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대도시 필라델피아 시장 선거 한인 맞대결 성사되나

17일 예비선거서 민주당 헬렌 김 후보 선두 관심

본선거 확정한 공화 데이빗 오와 맞대결 가능성

 

미국 5대 대도시인 필라델피아에서 한인들끼리 시장 선거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7일 치러지는 필라델피아 시장 예비선거가 다가온 가운데 막판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한인 헬렌 김 후보가 지지율 선두로 나서면서 당선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에머슨칼리지가 12일 발표한 필라델피아 시장 민주당 예비선거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는 20.5%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쉐럴 파커 후보가 18.2%, 레베카 린하트 후보가 17.7%로 뒤를 이었다.

김 후보는 지난달 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른데 이어 선거 막판 조사에서도 지지율 선두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필라델피아 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 나선 후보 9명 가운데 상위 4명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어 최종 승자를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김 후보는 교육계와 노동계 등으로부터 폭 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데다, 특히 진보 진영의 지지세가 높다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선거 전 마지막 일요일인 14일 김 후보 유세에는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AOC) 연방하원의원 등 진보를 상징하는 유명 정치인들이 참석해 김 후보에 힘을 실어주었다.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뉴저지) 등도 김 후보를 지지를 선언한 상황이다.

김 후보가 필라델피아 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사상 유례없는 한인 후보들간 맞대결로 제100대 필라 시장이 최종 결정된다.

공화당에서는 데이빗 오 후보가 필라 시장 공화당 예비선거에 단독 출마해 이미 11월 7일 실시되는 본선거행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헬렌 김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결정돼 본선거에 진출하게 되면 누가 승자이든 새로운 필라 시장은 한인이 맡게 되는 것이다.

필라델피아에서는 지난 1953년 이후 10명의 시장이 모두 민주당 소속일 정도로 민주당이 강세다. 김 후보가 민주당 예비선거 경쟁을 뚫고 승리하면 제100대 필라 시장 당선을 눈앞에 두는 셈이다. 이 때문에 17일 필라 시장 민주당 예비선거는 올해 펜실베니아주 최대 선거로 불릴 만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인 오 후보는 중도 성향 정치인으로 그간 다진 입지를 최대한 부각하면서 무당층과 중도 성향, 이민자 등의 지지를 이끌어내 본선거에서 반전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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