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러 전투기·헬기 4대 의문의 연쇄 추락…"항공 전력 최대 손실"


러시아 전투기 2대와 헬리콥터 2대가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 지역에서 추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을 인용해 러시아 전투기 SU-34, 헬기 MI-8응 포함한 군용기 4대가 자국 영토 내에서 연쇄적으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두 곳의 추락 현장은 약 5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러시아 군 전투기와 헬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상공에서 폭발한 후 추락하는 장면이 연이어 공개됐다. 이후 숲에 떨어진 잔해에 불이 붙은 장면도 포함됐다.

WSJ은 이번 러시아 군용기 추락에 대해 지난해 2월 자국기를 우크라이나 공군기로 착각해 격추한 이후 "러시아군 항공 전력 최대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군 전문가들은 이 추락으로 러시아 군 승무원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전투기와 헬기가 추락한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부 러시아 군사 특파원은 우크라이나 특수 부대가 "어깨에 메고 발사하는 미사일"로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주로 저공 비행 항공기에 유용한 스팅어 대공 미사일을 제공했다. 폴란드, 영국 등도 비슷한 시스템을 제공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번 추락을 겨냥한 듯 페이스북에 "오늘 러시아인들이 매우 화났다"고 적었다.

이번 전투기·헬기 추락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 장악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증가하는 가운데 일어났다.

지난 12일에는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의 연료 창고와 산업단지가 공격받았다.

루한스크는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거의 받은 적이 없다. 우크라이나군의 사정거리 밖에 있어 공격의 표적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루한스크 지역은 최전선에서 약 100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현재 우크라이나가 보유 중인 미국제인 하이마스(HIMARS)의 사거리는 80km에 불과하다.

러시아는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스톰 섀도' 공대지 순항 미사일이 루한스크 공격에 이용됐다고 주장했다.

전투기에서 발사되는 스톰 섀도는 최장 563㎞까지 날아갈 수 있다. 수출용은 사거리가 짧게 개조되지만, 우크라이나 소련제 전투기에 스톰섀도 미사일을 장착해 발사하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

이를 두고 WSJ은 대반격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군 전력이 향상됐으며, 우크라이나가 서방에서 제공받은 무기로 러시아 군을 약화하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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