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설립한 홍채인식 암호화폐 월드코인 1340억 유치

FT "6주 후 홍채인식기기 오브 출시, 월드코인 거래 시작"

 

홍채스캔 기술기반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새싹기업인 월드코인이 거의 1억달러(약134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드코인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열풍을 일으킨 오픈AI의 샘 알트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FT 소식통들에 따르면 월드코인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출시를 준비하며 새로운 현금을 조달하기 위해 투자자들과 사전 협의를 진행중이다. 협의에는 기존 투자자들과 신규 투자자들이 모두 포함됐다고 한 소식통은 FT에 말했다.

FT에 따르면 월드코인의 기존 투자자들에는 코슬라 벤처스,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가상자산 펀드, 최근 파산한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샘 뱅크먼-프라이드 창업자, 인터넷 기업가 리드 호프만 등이 있다.

월드코인은 알트만과 알렉스 블라니아가 2019년 설립한 회사로 홍채스캔 기술을 이용한 안전한 가상자산 월드코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월드코인은 오픈 AI의 챗GPT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다.

하지만 이 회사는 안구 스캔기술을 사용해 자체 개발한 글로벌 통화인 월드코인에 무료로 접근할 수 있는 글로벌 식별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원대한 계획이 있다고 FT는 전했다.

기술전문매체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월드코인은 지난해 초 1억달러 규모의 토큰을 판매해 총 토큰 공급량은 30억달러로 평가된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암호화폐 토큰과 관련 프로젝트들은 이른바 혹독한 겨울을 보내며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11월 FTX가 파산하며 토큰 가격의 급락이 가속화했고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파산이 줄을 이었다.

특히 FTX는 유명 벤처캐피털 펀드인 세콰이어캐피털,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 토마 브라보의 지원을 받았지만 파산했고 이로 인해 가상자산에 대한 기관투자가 줄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볼 때 월드코인의 1억달러 유치는 상당한 성과다. 월드코인의 자금유치 관련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FT에 "지금은 암호화폐의 겨울"이라며 "이 분야의 프로젝트가 이 정도의 투자를 유치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월드코인 경영진은 홍채기반 접근방식에 대해 AI 고도화로 제기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낙관한다. 홍채기반 기술이 인간과 봇(기계)을 구분하는 문제와 보편적 기본소득이라는 측면의 문제를 해결해 AI로 인한 일자리 손실을 상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월드코인은 자사가 출시할 제품 오브가 가상세계의 신분증(ID) 생성한다며 이를 통해 "홍채 생체 인식을 사용하여 개인의 고유한 인격을 설정한 다음 사용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다양한 일상 애플리케이션에서 익명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가상세계의 ID를 확립하면 무료로 월드코인 토큰을 받을 수 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하지만 월드코인은 생체인식 스캔이 개인 정보보호 차원에서 위험을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는다고 FT는 지적했다. 월드코인은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홍채스캔을 저장하지 않으며 오브 장치가 사용자의 눈을 다치게 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월드코인은 지금까지 베타버전으로 운영됐고 이제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출시하고 앞으로 6주 안에 거래기록을 시작할 준비중이라고 FT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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