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주는 교훈, 백신 나왔어도 코로나 종식 아직 멀다

최근 인도에서 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연일 3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다. 인도가 전세계에 주는 교훈은 코로나19 백신이 나왔어도 코로나 종식은 아직 멀다는 사실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4일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34만6786명을 기록,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2일 신규 확진자가 31만 명대를 돌파하며 세계 최고 기록을 넘어선 뒤 23일 33만 명을 돌파한데 이어 24일 34만 명마저 넘어선 것.

일일 사망자도 2624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 뉴델리가 위치한 델리주의 경우 4분마다 1명꼴로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인도에 코로나19 쓰나미가 몰려옴에 따라 병원이 마비되고 있다. 백신 부족은 물론 병상 및 산소 부족으로 병원의 기능이 사실상 중지됐고, 심지어 시체가 급격하게 불어남에 따라 화장터마저 마비되고 있다.


소셜 미디어는 병원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이들의 한탄이 메아리 치고 있다. 코로나에 감염된 한 언론인은 죽기 전에 자신의 상태를 알리겠다며 자신의 현재 상황을 트위터로 생중계하고 있다.

인도의 지난 겨울 일일 확진 규모는 1만여 명에 불과했었다. 이에 따라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이 때문에 정부는 코로나19를 잘 통제하고 있다고 판단해 대규모 집회를 허가하는 등 방역 수준을 대폭 완화했다.

이후 코로나 변이가 겹치면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인도의 비극은 일단 무능한 정부의 책임이다. 나렌디라 모디 정부는 코로나를 잘 통제하고 있다고 오판해 거리두기 수준을 낮추어 현재의 비극을 낳았다.


모리 정부는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부와 영국의 보리스 존슨 내각처럼 대표적인 파퓰리스트(대중영합주의) 정부다. 그는 힌두 민족주의에 기반한 대중 영합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는 차기 대선에서 표로 심판하면 될 터이다.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백신이 개발됐다고 해도 코로나가 곧바로 종식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인도는 세계 백신제조의 허브다. 위탁생산 방식으로 인도에서 백신이 대량으로 제조되고 있다. 인도는 위기에 빠지자 백신 수출을 금지했다. 자국인들에게 먼저 접종하기 위해서다. 실제 최근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코로나는 창궐하고 있다.

백신이 개발됐음에도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는 것은 이중 삼중 변이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인도의 코로나 창궐이 세계에 주는 교훈은 대중영합적인 정부가 얼마나 위험한지 또 백신이 개발됐다고 해도 전염병이 곧바로 종식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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