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조르바' 그리스 10년 구제금융 끝 '투자 등급'으로

10여년전 국가부도 상태여서 구제금융을 신청해야 했던 그리스가 '정크' 등급에서 벗어나 '투자' 등급이 되는 것을 목전에 두었다. 고통스러운 긴축을 견딘 그리스에는 장밋빛 희망이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010~2011년 구제금융을 받았던 '유럽의 문제아' 그리스는 그로부터 약 10년이 지난 후 현재 급성장하고 있다. 2021년 국내총생산(GDP)이 8.4%, 지난해 5.9%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대유행에서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최근 그리스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꿨다. 투자 등급은 평가 기관의 가장 낮은 투자 등급인 '트리플 B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 총재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새 정부가 개혁을 계속하고 정치적 안정을 유지한다면 오는 21일 선거 이후에 투자 등급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그리스는 2022년에 0.1%의 기본 예산 흑자를 기록했다. 현재 은행 대차대조표에서 부실한 대출 금액은 2016년 50% 이상에서 7%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간의 고통스러운 긴축은 근로자 개개인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12년간 최저임금을 회복하지 못하다가 몇 주 전에야 월 832유로(약 120만7000원)에서 910유로로 최저임금이 인상된 것이다.  

FT는 "이제 그 고통이 보상받기 시작했다"면서 2010년과 2021년 사이에 그리스의 상품 수출은 유로 지역 전체의 42%와 비교하여 90% 급증했으며 정부 부채 비율 급감, 외국인 직접 투자 급증, 관광과 건설업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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