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서 교황 만난 젤렌스키 '우크라 평화안' 등 논의…총리에게 '감사'
- 23-05-15
젤렌스키, 교황과 40분간 만나 우크라 인도주의·정치적 상황 논의
멜로니 총리와 70분간 회담…공동 기자회견서 전폭 지원 감사 표명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40분간 교황을 알현하고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수백만 우크라이나인들의 비극에 개인적으로 관심을 둔 교황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교황과 함께 러시아로 강제 추방된 "수십만명 아이들"의 운명과 러시아군 점령지 완전 철수를 요구하는 우크라이나의 평화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교황청 역시 러시아에 대한 언급 없이 "두 사람이 현재 진행 중인 전쟁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의 인도주의적, 정치적 상황"과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향한 인도주의적 조치" 필요성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교황 접견에 앞서 이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70분간 회담했다.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가 러시아와 긴밀한 역사가 있음에도 우크라이나에 전폭적인 지원을 맹세한 멜로니 총리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저는 불평하러 온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의 협력에 관해 이야기하고 우리가 평화를 원하기 때문에 우리를 도와준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하기 위해서 왔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이탈리아 정부가 개전 이래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과 원조를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멜로니 총리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것이고 이전보다 더 강하고 자랑스러우며 번창하게 다시 태어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탈리아 방문을 마치고 다음날(14일) 국제 샤를마뉴상 수상을 위해 독일을 방문한다.
이에 앞서 독일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27억유로(약 3조9376억원) 상당의 새로운 무기 지원안을 발표했다. AFP에 따르면 이번 패키지안에는 독일의 주력전차 레오파르트-1 30대, 마르더 장갑차, 방공 시스템 및 감시 드론이 추가로 포함될 예정이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모두 우크라이나 국민을 상대로 한 러시아의 이 끔찍한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희망하지만 불행히도 이(종전)는 보이지 않는다"며 "이는 독일이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만큼 장기적으로 가능한 모든 도움을 제공할 이유"라고 취지를 밝혔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독일 국방부의 지원 발표에 환영을 표하며 러시아가 "역사적인 수치의 재판관이 되어 반드시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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