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미국서 4번째로 'LGBTQ 성역도시' 선포

미주리 최대 도시인 캔자스 시티가 미국에서 4번째로 '성소수자 피난처'(LGBTQ+ sanctuary city)를 자처하고 나섰다.

캔자스시티는 지난 11일 'LGBTQ+ 성역도시' 선포 결의안을 승인하고 성전환 처치를 원하는 이들과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의료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공표했다.

미성년자가 사춘기 차단제·호르몬·수술 등을 이용한 성전환 처치를 받더라도 환자·의료진 모두를 처벌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내용이다.

민주당 소속 퀸튼 루커스 시장은 "캔자스시티는 트랜스젠더와 LGBTQ+ 커뮤니티 일원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환대하고 포용하고 안전함을 느끼게 하는 도시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선언은 공화당 주도의 미주리 주의회가 미성년자와 일부 성인에 대한 성전환 처치를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가결한 지 단 하루만에 나왔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파슨 미주리 주지사는 이 법안에 곧 서명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화당 소속 앤드류 베일리 미주리 검찰총장은 성전환을 원할 경우 수술 전 최소 1년간 전문가 상담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법원이 이를 심리 중이다.

AP통신은 "캔자스시티의 이같은 행보는 민주당 성향의 이 도시를 공화당 소속 주지사·공화당 다수 주의회가 주도하는 미주리주와 차별화 한다"고 평했다.

캔자스시티는 "미주리주가 미성년자 성전환을 불법화 하더라도 캔자스시티는 이를 최저 순위에 놓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측은 "미성년기에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가 나중에 크게 후회할 수 있다"며 "미성년자 성전환 금지는 어린이 보호를 목적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 측은 이같은 제재가 성소수자 권리를 제한한다는 주장이다.

성전환 수술 관련 성소(sanctuary)를 자처한 주는 캘리포니아·미네소타·워싱턴주 등 3개주이고 도시는 시카고·미니애폴리스·웨스트 할리우드(캘리포니아) 등 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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