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스페인과 정상회담 "우크라 지원 감사…무역·이민문제 협력"

 

"중남미 이민자 위한 이민 경로 확대에도 감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방문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와 연대에 감사를 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산체스 총리와 회담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스페인의 중요한 지원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조건 없는 지지'를 표명했으며,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2014년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전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평화안을 지지한다. 스페인은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도 약속했으며, 스위스산 무기를 제공하기 위해 스위스 정부에 무기 재수출 허가를 요청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해군이 스페인 로타 해군기지에 주둔하는 구축함의 숫자를 4척에서 6척으로 늘릴 수 있도록 허용해준 것과 관련해서도 산체스 총리에게 사의를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두 정상이 번영과 안보, 공동의 가치, 그리고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발전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는 통상 중국에 대한 견제가 함의된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민 문제와 관련해서도 스페인과 협력할 의사를 나타냈다.

최근 '타이틀 42' 정책 폐기 이후 남부 국경지대로 몰려드는 중남미 이민자 문제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 서반구에서 이민 문제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이 중남미 이민자들을 위한 안전하고 인도주의적이며 정기적인 이민 경로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환영했다.

미국 정부는 스페인 및 캐나다와 협력해 중남미 이민자들을 스페인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언어가 통하는 중남미 이민자들을 수용해 고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체스 총리는 같은 스페인어 문화권인 중남미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유럽연합(EU) 의장국을 맡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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