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 값이 20% 오르다니…이탈리아, 민생 긴급회의 소집
- 23-05-12
밀값도 떨어졌는데 파스타값 상승률은 물가상승률의 2배
소비자단체 "식품기업 투기"…기업들 "부대 비용 인상"
이탈리아에서는 주식인 파스타의 가격이 약 20%까지 치솟으면서 조르자 멜로니 정부가 위기 대응 회의까지 소집했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탈리아 관리를 인용, 이탈리아 기업부 장관인 아돌포 우르소가 파스타 가격 인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들은 지난 3월 파스타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7.5%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에 따르면 이 같은 가격 상승은 같은 달 이탈리의 소비자물가 상승률(8.1%)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게다가 밀값이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파스타 가격 상승은 더더욱 부당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비자단체들은 파스타 생산 기업들을 비난하며 당국에 조사를 요청했다. 기업들은 에너지 비용 상승과 공급망의 악화, 인플레이션 등 여러 요인으로 비용이 상승해 파스타값을 더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항변했다.
이탈리아에서 파스타는 한 상자에 약 2달러로 다른 식품 대비 여전히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파스타는 이탈리아의 국가 정체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이 같은 가격 상승은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탈리아 국민의 60%는 매일 파스타를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 파스타는 듀럼 밀로 만들어진다. 이탈리아 최대 농업 단체 콜디레티에 따르면 듀럼 밀의 가격은 작년보다 30% 하락했다. 이 단체는 파스타를 만드는 데 밀에 물만 넣으면 되기 때문에 가격 상승은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소비자단체 어수렌티는 지난달 지역별 파스타 가격 설문조사를 발표하며 가격 인상의 책임을 생산 기업들에게 돌렸다.
푸리오 트루치 어수렌티 회장은 "추가 수익으로 예산을 보충하려는 대형 식품 제조업체들의 순수한 투기 외에는 가격을 인상할 이유가 없다"며 "파스타는 이탈리아의 주식이다. 파스타값을 올리는 건 미국인들에게 옥수수 속대 값을 올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들은 생산 비용이 정말로 상승했다고 반박한다. 현지 식품기업 단체인 우니오네 이탈리아나 푸드의 대변인은 에너지와 포장, 물류 비용이 크게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파스타 가격은 몇 유로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런 가격 상승이 각 가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후폭풍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매대에 올라 있는 파스타는 수개월 전 듀럼 밀이 한창 비쌀 때 제조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파스타용 토마토 소스 등을 판매하는 무티의 최고경영자(CEO) 프란체스코 무티는 "기업들은 결코 가볍게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다. 가격이 인상되면 시장 점유율을 잃을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데, 이건 누구에게도 좋지 않은 일"이라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 전북자치도, 시애틀 경제사절단 대상 투자 설명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로 그리즐리 곰이 돌아온다
- 델타소속 보잉 여객기 이륙 뒤 비상 탈출 미끄럼틀 떨어져
- 시애틀지역 펜타닐 중독 이렇게 심각하다니...아이 3명 과다복용 중태
- 마이크로소프트 예상 뛰어넘는 실적 내놨다
- 시애틀지역 남성, 변심한 여친 납치해 역주행다 80대 치어 숨지게
- 시애틀 연방검찰, 바이낸스 창업자에 징역 3년 구형
- 워싱턴주 전기차 리베이트 준다…조건은 다소 까다로워
- 시애틀지역 운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다 사망사고
- <속보>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 총격 사망자는 해군 의사 출신(영상) -
- 머클슛 카지노서 '이유없이' 칼로 찔러 살해
- 워싱턴주 주민들 도박 중독 얼마나 빠져있을까?
- 워싱턴주내 늑대 크게 늘어났다
- 워싱턴주지사 후보 세미 버드, 공화당 공식 지지따냈지만
뉴스포커스
- 525년의 세월을 걷다…대구 사유원에서 찾은 '치유'
- 알레르기 비염·소화불량 한약도 건강보험…29일부터 적용
- 의협 '증원 백지화' 결의문…임현택 "죽을 각오로 의료농단 저지"
- 의대 추가 개강·실습 운영…의대생 복귀 기미 없어 대학들 노심초사
- K팝 '멀티 레이블' 위험성 드러낸 '민쏘공'…하이브 시총 1조 하늘로
- "주말 다들 이거 봤어?"…'범죄도시4' 닷새만에 400만 흥행 눈앞
-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채 상병 수사 외압' 법·원칙 따라 성실 수사"
- 김건희 여사, 공개행보 열어줄 '키'…영수회담이 만들까
- 판사 출신 변호사 "민희진이 배임? 방시혁은 에스파 폭행사주냐"
- '올림픽 진출 실패'에 고개 숙인 황선홍, 'A대표팀 내정설'에는 격앙
- 첫 영수회담…고물가·의료대란에 지친 시민들 "민생, 또 민생"
- "5·18은 북한 폭동" 전광훈 검찰 송치… 유공자 명예훼손 혐의
-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셨다"…고급 술 논란 일축
- 나훈아, 인천 공연서 은퇴 공식 언급 "여러분이 서운해 하니까 그만두는 것"
- 황선홍 감독 작심발언 "한국 축구, 시스템 바꿔야…난 비겁한 사람 아니다"
- "굴종 대북정책" "남북대화 복원" 판문점 선언 6주년에 여야 충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