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 충돌 이어지는 아이티…"11만명 이상 아이들 굶어 죽을 위기"

영양 실조로 11만5600명 이상 아이들 위기 처해

심각한 치안 상황에 콜레라 발병 위험도 높아져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가 11일(현지시간) 무장세력 간 충돌에 휩싸인 아이티에서 올해 11만5600명 이상의 아이들이 심각한 영양실조로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해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니세프는 무장 세력 간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아이티에서 식량 위기와 콜레라 발병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유니세프는 이 지역에서 콜레라를 앓고 있는 어린이가 8만7500명이라고 추산했는데, 올해는 그보다 30% 이상 증가한 10만명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니세프는 "10만명 이상의 어린이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실상 무정부 상태의 아이티는 무장 경쟁 갱단 간의 충돌로 지난달에만 무려 600여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무력 분쟁은 시테솔레이를 중심으로 발생, 약 100만명이 거주하는 포르토프랭스에서 시테솔레이에만 30만∼40만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콜레라 발병 위험도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이곳은 대표적인 인구 밀집 지역으로, 대부분이 극빈층이다 .

국제사회는 이 같은 아이티의 안보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거듭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미국 국제법 집행국이 아이티에 장갑차를 지원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심각한 치안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을 위기에 처해 있다.

국제구조위원회 아이티 담당 빅토르 나폴레옹은 "우리는 슬프게도 앞으로 몇 달 안에 나아지지 않을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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