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지명한 트위터 CEO는 ‘린다 야카리노’ 광고전문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명한 트위터 CEO는 광고전문가 린다 야카리노 NBC유니버설 광고 책임자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야카리노는 NBC유니버설에서 글로벌 광고 및 파트너십 회장을 맡아 광고 부분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이 회사 광고의 핵심 툴인 '피칵'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범시킨 장본인이다.

연간 약 130억 달러(약 17조원)의 광고를 감독하는 그는 광고주 및 광고 대행사와 긴밀한 관계를 맺기로 유명하다. 그는 냉철한 협상 전술로 명성이 자자하며, 미디어 관계자들은 그녀를 '벨벳 망치'로 묘사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머스크가 광고전문가를 차기 CEO로 내정한 것은 트위터 인수 이후 광고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 정보 회사 '센서 타워'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상위 100개 광고주 중 37개가 올해 1분기 동안 광고 지출을 전혀 하지 않았다. 24개 광고주는 광고 지출을 줄였다.

앞서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의 새 CEO를 고용하게 된 것을 알리게 돼 흥분된다"고 신임 CEO 내정 소식을 알렸다.

 

그는 구체적으로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그녀는 약 6주 후에 일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해 새 CEO가 여성임을 시사했다.

머스크는 이어 "나는 운영위원장 및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전환해 제품이나 소프트웨어와 시솝(sysop, 시스템운영관리자)을 감독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모두 440억 달러(약 58조)를 투자해 트위터를 인수, 개인회사로 만들었다. 그는 인수 이후 트위터의 간부들을 모두 해고하고 자신이 직접 CEO를 맡았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트위터에서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트위터를 운영할 새로운 리더를 찾을 것이라며 새 CEO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그동안 진전이 없었다.

그가 오랜 기간 탐색한 끝에 결국 후계자를 발탁한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보합세를 보였던 테슬라의 주가는 급등하기 시작해 결국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2.10% 상승한 172.08 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는 머스크가 트위터의 새 CEO를 정함에 따라 테슬라 경영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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