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 다이먼 “부채한도 협상 불발 대비 워룸 설치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부채한도 협상 불발로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에 대비해 '전시 상황실'(war room)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디폴트는 전 세계 금융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그것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폴트에 가까워질수록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패닉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특히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정말로 디폴트가 발생하면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 정치인들이 제발 협상해서 빨리 합의해 달라”고 호소했다.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 조 바이든 행정부는 조건 없는 부채한도 증액을 의회에 요구하고 있으나,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지출 삭감을 전제로만 부채한도를 증액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일 CNN 타운홀 미팅에 출연해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지출 삭감을 얻어내지 못한다면 미국이 디폴트에 빠지게 내버려 둬여 한다”고 주장했다.

CNBC는 “트럼프의 발언이 부채한도와 지출 삭감을 연계해야 한다는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미국이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다이먼 CEO는 지방은행발 금융위기와 관련, "지역 은행들이 생각보다 상당히 강력하다"며 "위기의 맨 끝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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