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女러닝 대회 우승 상품 '성차별' 논란…주최 측 공식 사과

"불쾌감 느꼈다면 사과"…향후 재발 방지 약속

평등부 장관 "우승하면 주부" 글에 논란 더욱 확산


스페인의 한 여성 달리기 대회에서 우승자에게 '푸드 프로세서(다양한 칼날을 이용해 음식 재료를 다듬는 주방 기구)'를 상품으로 제공했다 성차별 논란에 휩싸이자 공식 사과했다.

9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7km 카레라 데 라 무헤르(The 7km Carrera de la Mujer)' 조직위원회는 트위터에 공개한 성명을 통해 이번 논란과 관련, "불쾌감을 느낀 여성이 있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건강한 영양과 신체 운동을 장려하는 것은 타레라 데 라 무헤르의 중요한 목표"였다면 "해당 상품은 성차별적인 성격이 없으며 영양 습관을 개선하고자 하는 모든 선수에게 이상적인 상품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제품이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며, 향후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직위는 "비판을 받아들이고 불쾌감을 느낀 사람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사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앙헬라 로드리게스 스페인 평등부 장관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푸드 프로세서를, 다른 참가자에게는 0% 지방 제품을 증정한다는 글을 SNS에 올리면서 성차별 논란이 확산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트위터에 "우승하면 주부, 우승하지 못하면 최소한 살은 빠질 것"이라고 적어 논란이 됐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이 대회에는 3만 2000명이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어머니의 날(5월 첫 주 일요일)에 열린 이번 달리기 대회 조직위는 가정 폭력과 여성의 유방암 치료 지원 등에 힘쓰고 있다. 해당 행사는 스페인 전역의 다른 도시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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