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中서 뇌 전이 HER2 유방암 치료제 후보 도입

 

자이언파마서 BBB통과 가능한 'ZN-A-1041' 도입
HER2 유방암 환자 50% 뇌 전이


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중국 자이언파마로부터 초기 단계 뇌 전이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전 세계 라이선스를 도입하면서 약 900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바탕으로 자사 HER2(인간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치료제를 보완할 계획이다.

자이언파마는 9일(현지시간) 로슈가 HER2를 표적으로 한 경구용 선택적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 'ZN-A-1041'의 전 세계 권리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로슈는 자이언파마에 계약금과 단기 마일스톤으로 최대 7000만달러(약 926억원)를 지급한다.

아울러 자이언파마는 ZN-A-1041 개발, 규제 그리고 상업화 등 개발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6억1000만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 향후 ZN-A-1041 판매에 따른 경상로열티를 추가로 받게 된다.

ZN-A-1041는 뇌내장벽(BBB)을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따라서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뇌전이 발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 중 최대 50%가 뇌로 암이 전이된다.

BBB는 혈액에서 뇌로 들어가는 물질을 선택적으로 투과시키는 막이다. 산소나 물 등은 투과할 수 있지만 세균이나 미생물뿐 아니라 고분자 물질인 항암제나 항체 등도 이동이 어려워 암이 전이됐을 때 치료가 힘들다.

로슈는 이미 HER2을 표적으로 한 항체약물복합체(ADC) 항암제 '캐싸일라'(성분 트라스투주맙·엠탐신)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에서 개발한 '엔허투'(성분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지난해 4월 뇌 전이가 있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게서도 효과가 있었다는 임상2상 연구 결과를 공개하면서 힘든 싸움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로슈는 ZN-A-1041를 도입해 HER2 치료제군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이다. 전환기간까지는 자이언파마가 계속 개발을 담당하며 그 이후로는 로슈가 모든 개발 과정을 이끌 예정이다.

현재 ZN-A-1041은 단일요법 또는 '허셉틴'(성분 트라스트주맙) 병용요법으로 현재 미국과 중국에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정보 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즈'(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ZN-A-1041 임상1상은 오는 6월 30일 종료될 예정이다.

자이언파마는 오는 6월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자세한 연구 결과가 공개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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