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난입 사태 후 경찰 38명 코로나 확진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의회 소속 경찰 3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미 CNN방송에 따르면 거스 파파타나시우 경찰 노조 의회 지부장은 "의회 난입 사태 이후 22일까지 의사당 경찰 38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파파타나시우 지부장은 "의회 난입 사태 당시 경찰들이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으나 모두가 아주 가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확진자들의 정확한 감염 시기나 이들이 사건 당일 의회에서 근무 중이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난입 사태 당시 의회 소속 경찰 약 1400명 중 800여 명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 인증을 막기 위해 의사당에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로버트 레드필드 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이달 초 맥클라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코로나19 사례가 또다시 급증할 수 있다. 의사당에 들어온 사람들 대부분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마스크도 쓰지 않았다"며 의회가 슈퍼전파지가 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의회 주변에 배치된 워싱턴DC 주방위군의 코로나19 발병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22일 기준 워싱턴DC 주방위군은 170건의 양성 확진 사례를 인지하고 있다. 감염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본회의에 참석했던 의원들 사이에서도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브래드 슈나이더, 프라밀라 자야팔, 보니 왓슨 콜맨 의원 등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3명은 지난 6일 수십 명의 동료 의원들과 함께 대피한 후 같은 방에서 몇 시간 동안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 자리에 있던 6명의 의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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