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발 가격전쟁' 니콜라 등 후발 업체 고사 직전

니콜라 전기트럭 생산 중단-루시드는 현금 고갈 위기

 

테슬라발 가격전쟁으로 미국의 후발 전기차 업체들이 고사 직전이다.

테슬라가 가격전쟁에 시동을 걸자 경쟁업체들이 판매 둔화로 운영자금이 바닥나는 등 도태 위기에 몰리고 있는 것.

특히 전기트럭 스타트업(새싹기업) 니콜라의 경우, 전기트럭 생산을 중단할 정도다.

◇ 니콜라 전기트럭 생산 중단 : 니콜라는 9일(현지시간) 수요 둔화로 생산라인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니콜라는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13.04% 폭락한 0.85달러를 기록했다.

니콜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날 니콜라는 실적발표에서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큰 분기 손실을 발표했으며, 수요 부진을 이유로 애리조나 주 쿨리지 공장의 생산을 일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콜라 대변인은 "수요 부진에 맞서 5월 말에 트럭 생산을 일시 중지할 계획이며, 7월부터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는 지난 분기 순손실이 1억6909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것은 물론 1년 전 1억5294만 달러보다 더 는 것이다.

◇ 루시드 현금 바닥 위기 : 고급 세단 '루시드 에어'를 만드는 루시드 역시 1분기 적자 확대와 급격한 현금 소진을 겪었다.

루시드는 전일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매출이 1억494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2억990만 달러를 크게 하회한다. 주당손실도 43센트라고 발표했다. 이 또한 시장의 예상치 41센트를 웃돈다.

현금도 바닥이 나고 있다. 루시드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4년 2분기까지 회사를 운용할 자금은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말 현재 약 44억 달러의 현금과 5억 달러의 추가 신용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운영자금이 바닥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루시드는 지난 3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전체 인력의 약 18%인 약 1300명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피터 롤린슨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2023년에 1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루시드 지난 분기 실적 발표 때 올해 1만4000대의 차량을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이전 전망치보다 4000대 준 것이다. 

이같은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10% 폭락했던 루시드는 정규장에서 낙폭을 줄여 5.58% 급락 마감했다.

루시드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 테슬라 대항마 리비안은 비교적 선방 : 이에 비해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는 리비안은 비교적 선방했다.

이날 리비안은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했다. 리비안은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주당 손실이 1.25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1.59달러보다 적은 것이다. 매출도 6억6100만 달러를 기록, 시장의 예상(6억5210만 달러)을 상회했다.

리비안은 또 올해 생산목표인 5만대 생산을 재확인했다. 리비안은 지난 1분기에 9395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등 올해 5만대 생산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리비안은 시간외거래에서 5.05% 급등한 14.56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정규장은 0.07% 하락 마감했었다.

리비안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테슬라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격적 가격인하 정책에 리비안을 제외하고 경쟁업체들이 고사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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