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신뢰도 36%…2001년 이후 美 연준 의장 중 최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도가 역대 의장 중에서 최저로 떨어졌다.

9일(현지시간) 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월 의장에 대해 "매우" 또는 "상당히"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36%에 그쳤다. 갤럽이 연준 의장 신뢰도를 조사를 시작한 2001년 이후 최저다. 

이전 최저는 현재 재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재닛 옐런 의장의 취임 첫 해인 2014년 기록한 37%였다. 

파월 의장 신뢰도는 코로나19 팬데기 초기였던 2020년과 비교해 20%포인트(p) 넘게 추락했다. 당시 신뢰도는 2004년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 이후 최고였다. 

파월 신뢰도는 인플레이션 급등과 궤를 같이 했다. 파월 의장은 처음에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 문제로 여겼다. 고공행진하는 인플레가 내려오지 않으면서 연준은 40년 만에 가장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했지만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 2%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파월과 더불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리더십에 대한 신뢰도 역시 대통령 임기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바이든의 경제리더십 신뢰도는 취임 직후 2021년 57%, 2022년 40%, 올해 35%로 내려왔다. 

옐런 재무장관에 대한 신뢰도 역시 2년 전의 54%에서 이번에 37%로 주저 앉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4월 3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성인 1013명을 무작위 표본으로 추출하여 실시됐고 '표본 오차 범위'는 ±4% 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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