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모델 애비 토막사건 반전?…살해현장서 전 시모 DNA 발견

현지 검찰, 리루이샹 보석 신청 기각

증거인멸 넘어 사건 깊이 관여 가능성


홍콩 사교계 셀럽이자 유명 모델이었던 애비 초이(28)의 토막 살인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인 전 남편 알렉스 퀑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전 시모 리루이샹의 DNA가 추가로 검출됐다고 8일 현지 언론 홍콩01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2월 초이는 전 남편 퀑의 친형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딸을 만나러 갔다가 사라졌고, 실종 사흘 만에 홍콩 경찰이 룽메이의 한 주택 냉장고에서 초이의 다리 등 그의 일부 시신이 담긴 냄비를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주택은 퀑의 아버지, 즉 초이의 전 시부가 임대한 집이었다. 주택에서는 고기 분쇄기, 전기톱 등 인체를 절단하는 데 사용된 도구와 초이의 신분증, 신용카드 등 소지품이 함께 발견됐다.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전 남편 퀑과 그의 부친, 삼촌 등 3명이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며 퀑의 모친 리루이샹은 증거를 인멸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살인 현장에 있던 옷에서 리루이샹의 DNA가 추가로 검출됐다며 리루이샹이 단순히 용의자의 도피를 도운 것을 넘어 사건에 더 깊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리루이샹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한편 애비 초이는 전 남편인 퀑과 결혼해 1남1녀를 낳았으나 약 3년 만에 이혼, 레스토랑 체인 창업주 아들과 재혼했다. 애비 초이는 사망 직전 프랑스 명품 패션 잡지 로피시엘의 인터넷판 표지를 장식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던 유명 모델이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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