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3명 포함해 7명 사살한 텍사스 총격범 최소 3곳 보안회사 근무
- 23-05-08
CNN, 텍사스주 공공안전부 데이터베이스 토대로 보도
지난 주말 미국 텍사스주(州) 댈러스 교외 쇼핑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최소 3곳의 보안회사에서 근무했으며, 별도의 총기 교육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 CNN방송은 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공공안전부가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를 인용해 경찰이 총격범으로 지목한 마우리시오 가르시아(33)는 최소 3곳 이상의 보안회사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주 온라인 사설 보안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가르시아는 지난 2016년 4월부터 2020년 4월까지 텍사스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할 수 있는 자격을 승인받은 이력이 있다.
가르시아는 텍사스주법에 따른 보안법규를 다루는 '레벨2'와 함께 텍사스에서 경비원이나 사설 경호원으로 일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거쳐야 하는 '레벨3' 교육 과정을 수료했다. '레벨3' 교육엔 총기 훈련과 총기 숙련도 시연도 포함돼 있는 것을 전해졌다.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가르시아는 지난 2018년에는 6시간 과정인 별도의 총기 숙련도 훈련을 이수했다.
2016년 4월 가르시아는 텍사스에서 경비원으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했지만, 2020년 4월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만료됐다.
CNN은 "텍사스 공공안전부와 주 규정에 따르면 텍사스의 사설 경비원은 신원 조사를 받고 폭행, 강도, 또는 성범죄 등과 같은 특정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자격이 박탈된다"며 "또한 불명예스럽게 미군에서 제대했거나 법원에서 무능력자로 판명됐거나 성범죄자로 등록해야 하는 경우에도 자격이 박탈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가르시아가 사살된 뒤 현장에서 AR-15류의 소총과 권총 등 다량의 무기를 발견했다. 그의 차에선 5정의 추가 총기가 있었다고 한다.
경찰이 아직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지만, 그가 온라인에 올린 다수의 글과 범행 당시 입고 있던 옷에 우익암살단을 의미하는 'RWDS(Right Wing Death Squad)' 휘장 문구 등에 비춰볼 때 극우주의와 인종주의에 대한 믿음에 경도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이에 경찰은 가르시아의 총기 난사의 동기로 증오 범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르시아는 지난 6일 오후 댈러스 외곽의 소도시 앨런에 있는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총기를 난사해 8명을 살해하고 7명을 다치게 한 뒤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현재 입원한 부상자 중 3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30대 한국계 부부와 3세 자녀가 포함됐다. 부부의 또 다른 5세 자녀는 중상을 입은 것은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사인 남편 조씨와 치과의사인 강씨는 주말을 맞아 자녀들과 쇼핑을 나섰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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