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3세 대관식 축하 콘서트 열린다…톰 크루즈도 참석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때보다 단축…'반군주 시위'로 52명 체포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이 거행된지 이튿날인 7일 축하 콘서트가 진행된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윈저성에서 열리는 축하 콘서트 무대에는 테이크 댓, 케이티 페리, 라이오넬 리치, 톰 크루즈 등이 오르며 약 2만 명의 대중이 참석할 전망이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새벽 4시)부터 BBC 라디오 등을 통해 방송된다.

콘서트는 윈저 성 동쪽 테라스에서 열리며, 무대는 유니언 잭 깃발을 형상화한 모양으로 설치됐다.

유명 아티스트 외에도 이번 콘서트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외케스트라가 악기 연주를 하고, 왕립 발레단, 예술대학 소속 예술가들이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전날 거행된 대관식은 2시간여 만에 폐막했다. 찰스 3세는 일생에 단 한 번 착용하게 되는 '성 에드워드 왕관'을 쓰고, 양손엔 왕권을 상징하는 보주(寶珠·구체로 된 장식품)와 홀(笏·scepter)을 들었다.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이 6일(현지시간) 성대하게 막을 올린 가운데 행사장 밖에 일부 시민들은 반군주제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어올리며 시위에 나섰다.


찰스 3세 국왕이 즉위하는 순간을 기념해 에든버러, 카디프, 벨파스트 등 영국 전역 13개 지역의 해군 함정에서 예포가 발사됐다. 런던탑에서는 62발, 기병 퍼레이드(행진)에서는 6발의 예포가 울렸고 나머지 장소에서는 21발이 발사됐다. 또한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는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대관식은 선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때보다 단축돼 2시간 만에 모든 일정이 종료됐다. 또, 8000여 명의 인사가 참석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행사에 참석 인원은 2000여 명으로 축소 진행됐다.

국왕과 사이가 틀어진 차남 해리 왕자는 부인 메건 마클은 미국에 남겨둔 채 홀로 대관식에 참석했다.

이외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203개 국가 및 단체를 대표해 2300여 명의 내빈이 대관식에 참석했다.

대관식은 순탄하게 진행되지만은 않았다. 경찰이 군주제 반대 시민단체인 '리퍼블릭' 대표를 체포한 데 이어 곳곳에서 군주제 반대 시위를 벌인 5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날 대관식이 시작되기 전 트래펄가 광장 곳곳에서 '내 왕이 아니다(Not My King)' 티셔츠를 입은 시위자들이 시위를 벌이던 중 체포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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