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단조로운 검색' 손본다…대화형 AI-숏영상 도입
- 23-05-07
세계 최대 검색엔진 사업자인 구글이 단조로운 검색창을 대대적으로 손보기로 결정했다. 젊은 사용자를 사로잡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대화형 검색 서비스와 15초 내외의 짧은 영상 등을 전면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6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 내부 문서와 관계자 발언 등을 인용해 "챗GPT와 같은 AI 챗봇의 등장으로 정보 접근 방식에 상당한 변화가 발생했다"며 구글이 AI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보도했다.
WSJ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구글은 전 세계 젊은 층을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검색 엔진을 보다 '시각적이고 개인적인 것'으로 만들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구글은 사용자 검색에 대화 형식으로 답변하는 것은 물론 후속 질문을 던지도록 검색 서비스를 개편한다. 또한 틱톡과 같은 짧은 영상을 넘기는 형태로 검색 화면에 띄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더 많은 사용자의 목소리를 듣고 지금과 같이 콘텐츠 제작자들을 지원할 전망이다.
구글은 오는 10일 열리는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I/O'에서 이른바 '마기(Magi)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대화형 검색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사안에 정통한 내부 관계자들이 WSJ에 전했다.
그간 구글은 사용자환경(UI)을 별다른 변화 없이 비교적 단조롭게 운영해 왔다. 자사 웹사이트에 검색창만을 띄워 놓는 방식이다. 강력한 검색 기능과 결합한 사용자 직관성은 구글의 브랜드 이미지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수익으로도 이어져 구글의 지난해 구글의 광고 매출은 1620억달러(약 214조원)를 기록했다.
구글의 검색시장 점유율도 여전히 독보적이다. 데이터 제공업체 스캣카운터에 따르면 구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트랙픽을 일으키는 웹사이트로, 수년간 전 세계 검색량의 90% 이상을 처리해 왔다. 이로 인해 미 법무부는 구글을 상대로 두 차례에 걸쳐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픈AI가 출시한 챗GPT와 중국 바이트샌트의 틱톡 등 영상 중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젊은 사용자들이 구글을 이탈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일상과 관련된 검색은 기존 검색엔진 대신 AI 챗봇과 SNS를 적극 활용했다.
검색 사업을 총괄하는 프라바카르 라가반 구글 수석 부사장은 지난해 7월 회의에서 내부 연구 결과를 인용해 젊은 층의 약 40%가 레스토랑을 검색할 때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2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검색엔진 '빙'(Bing)에 '챗GPT-4' 기술을 도입해 대화형 검색 서비스를 시작하자 구글 임원진 사이에선 위기감이 고조됐다. 빙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아직 3% 미만에 머물지만, 사용자 질문에 서술형으로 대답해 검색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글도 이러한 시장 상황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수백만명이 중요 업무에 구글 검색 기능을 사용하고, 온라인 뉴스 등 부가 서비스 상당수가 검색 엔진에 연동돼 있어 획기적인 변화를 구현하기 어려웠다고 WSJ는 지적했다.
AI 챗봇이 거짓말을 남발하는 등 아직 불안전한 문제도 남아 있어 구글은 자체 개발한 AI 챗봇인 '바드'를 기존 검색엔진에 통합하는 데 주저했다.
전직 구글 연구원이자 검색 스타트업 '펄플렉서티'의 아라빈드 스리니바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에 중요한 건 변화를 수행할 수 있는 인재가 있는지가 아니"라며 "그보다 회사의 이미자와 주주에 대한 걱정이 더욱 크다"고 전했다.
WSJ는 "구글은 기존의 검색 결과로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두고 (개발 과정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 전북자치도, 시애틀 경제사절단 대상 투자 설명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0일 토요산행
-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서 경찰총격 1명 사망
- 영오션 시애틀 한인들에게 한국산김치 판매 시작
- 시애틀, 벨뷰, 부산시장이 만났다
- 워싱턴주 체육회 기금마련 골프대회
- 시애틀태권도 대부 故윤학덕 회장 추모식 열린다
- “워싱턴주, 카운티, 시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한인회, 상공인과 대학학비보조 관련 세미나 연다
- 세월호참사 10주기, 시애틀서 아픔을 예술로 승화(+화보)
시애틀 뉴스
- 머클슛 카지노서 '이유없이' 칼로 찔러 살해
- 워싱턴주 주민들 도박 중독 얼마나 빠져있을까?
- 워싱턴주내 늑대 크게 늘어났다
- 워싱턴주지사 후보 세미 버드, 공화당 공식 지지따냈지만
- 골드만삭스 "소비자 지출 호조…아마존주식 '매수'를"
- 시애틀 비지니스 시작하기에 얼마나 좋을까?
- 나이키 비용절감 위해 오리건 비버튼 본사직원 740명 해고
- 타코마 할머니 106살 생일잔치...장수비결 물어보니?
- 벨뷰 경전철 이번 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운항시작
- 시애틀시 24개 ‘마을센터’ 조성추진 여론 수렴한다
- 워싱턴주 다용량 탄창 금지법 계속 유효할까?
- 스타벅스, 4년 걸려 개발한 '일회용 컵'선보여
- 테슬라 미국서 모델Y 등 가격 2,000달러씩 인하
뉴스포커스
- "시XXX" "개저씨" 뉴진스 엄마의 거친 입…하이브는 '민희진 고발장' 냈다
- '패륜 가족' 상속권 박탈…국민 상식 통했다
- 박정희 동상 건립 논란에 홍준표 "정치적 이유로 반대 옳지 않아"
- 테이저건 맞고 사망?…안전성 논란에도 현장선 필수인 이유
- "마늘 더 달라고요?" 식당들 울상…수입산도 1년새 50% 급등
- 티빙, 이용자 역대 최대 경신…넷플과는 역대 최소 격차 기록도
- 국민연금 소득보장안 논란 지속…IMF "보험료율 20% 이상으로"
- "웃기는 일 하고싶다"던 김제동, 27일 文 평산책방 행사 간다
-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재건축 '윤곽' 내달 나온다…"최대 3만가구 규모"
- 대법 "일용노동자 월 근로일수 20일"…21년 만에 바뀐 판단
- 정부 "의대증원 원점재검토 또는 1년 유예? 선택할 수 없는 대안"
- SSG 최정, 이승엽 넘어 '468호' 홈런 新…추신수는 한-미 2000안타
- 日 후쿠시마 원전, 정전으로 중단된 오염수 방류 재개
- 기재부, 野 '25만원 지급' 추경 요구에 난감…영수회담 결과 촉각
- 의협 "5월이면 우리가 경험 못한 대한민국 경험할 것"
- '오송참사 원인' 부실 제방공사 감리단장 징역 6년 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