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공중보건 비상사태 종료에…"변이 추적 어려워질 것" 우려
- 23-05-06
WHO 이어 美 CDC도 11일 공중보건 비상사태 종료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해제한 가운데, 향후 미 보건당국이 변이를 추적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미 메인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니라브 샤 국장은 5일(현지시간)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종료된다는 것은 CDC가 특정 유형의 공중보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권한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질병위협을 감지하고 모니터링하는 능력이 개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샤 국장은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종료된 후에도 CDC가 코로나19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마련할 것이라면서 각 병원은 2024년까지 코로나19 입원을 보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WHO는 지난 4일 코로나19 국제보건규칙 긴급위원회 회의를 열고 코로나19에 대한 PHIEC 해제를 권고했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이를 5일께 받아들였다. 이는 WHO가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비상사태를 선포한지 3년 4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미국 역시 오는 11일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종료한다. 미국이 코로나19 비상사태를 해제하는 것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3년2개월 만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의료 서비스 센터의 인증을 받은 기관들은 더 이상 CDC에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보고할 필요가 없게됐다. 미 의회는 지난 2020년 3월에 각 기관들에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보고하도록 요구했지만, 이 의무는 코로나19가 공중 보건 비상사태로 지정됐을 경우에만 해당된다.
보건법 전문가인 로렌스 고스틴은 "세계 주요 국가들과 달리 미국은 국가 의료 시스템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해제되면서 CDC가 데이터를 쉽게 수집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WHO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에서 690만명 이상이 숨지고 약 7억6500만명 이상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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