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 美합참의장 "우크라 휴전에 1~2년 더 걸릴 수 있어"
- 23-05-05
"푸틴 정권 내 정치적 제약 탓에 합리적 판단 내리기까지 시간 걸릴 듯"
"중국의 대러 군사 지원 막기 위해 모든 조치 취할 것"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까지 1~2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최근 공개된 미 외교 전문 매체 포린 어페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어느 쪽이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는 매우 어렵다. 올해 안에 그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몇 달에서 1~2년이 지나면 비용이 이익보다 크다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요컨대 푸틴 정권 내부에 정치적 제약으로 인해 러시아가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밀리 의장은 우크라이나의 봄철 대반격에 대해선 "우크라이나에 달려 있다"면서 "공격과 방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군이) 준비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군사력이 "1년 전보다 크게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지난 몇 달 동안 "약 9개 여단 규모의 무기, 장갑, 기계화 보병형 병력"을 훈련하고 장비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해선 "현실적이다. 전쟁은 매우 감정적인 것"이라며 "긴장 고조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 중인 중국의 움직임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좌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본격적인 군사협력에 나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밀리 합참의장은 중국의 대(對)러시아 지원이 경제적인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군사적 지원은 그다지 강력하지 않다. 훈련 등도 소규모이며 사소하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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