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러, 디폴트 사태 이용할 가능성 커…그들은 美 혼란 원해"

"디폴트 사태 근거로 미국의 민주주의 기능 작동하지 않는다고 공격할 수 있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오는 6월1일에 미국이 부채한도에 도달할 것이라며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경고한 가운데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는 중국과 러시아 같은 국가들이 미국의 디폴트에 따른 '혼란'을 이용해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증거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셜랜더 영 백악관 예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그들은(중국과 러시아는) 미국 시스템의 혼란을 보고 싶어한다"며 미국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는 주장의 근거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영 국장은 이번 사태가 미국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아니면 중국의 방식이 작동하는지를 보여줄 시험대라며 미국 국민들을 위한 옳은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 1일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6월 초, 어쩌면 빠르면 당장 6월 1일 정부가 모든 (채무) 의무를 계속 이행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백악관 경제 전문가들은 디폴트 상황이 장기화되면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전 세계 경제에 엄청한 경제적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앞서 에브릴 헤인즈 미 국가정보국(ODNI) 국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디폴트 사태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의 디폴트 사태가 국가 안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질문 받자 "그들은 이 기회를 이용하려고 할 것이 매우 확실하다"며  "미국 달러의 가치와 미국 기관 및 리더십에 대한 글로벌 불확실성"을 조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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