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집값 1년 전보다 12% 떨어졌다

올봄 시애틀 주택시장 아직도 차가워

4월 매매 가격도, 거래량도 떨어져


부동산 경기가 봄철 활기를 띠지만 지난 4월 시애틀지역 부동산시장은 집값과 판매 건수가 소폭 늘어났어도 1년 전에 비해 집값이 12%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차가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북미종합부동산업체인 NWMLS에 따르면 지난 4월 킹 카운티에서 진행된 주택매매 건수는 3월보다 2% 늘어났지만 작년 4월에 비해서는 28%나 줄었다.

주택가격도 올초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작년수준을 밑돈다. 지난달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단독주택의 중간가격은 87만5,000달러로 작년보다 12% 떨어졌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중간주택가격은 작년 4월보다 9% 떨어진 76만7,500달러, 피어스 카운티는 9.5% 떨어진 52만5,000달러, 킷샙 카운티는 8% 떨어진 52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 지역의 지난달 중간주택가격은 145만달러로 작년 4월보다 16%나 곤두박질했다. 시애틀도 작년보다 13% 떨어진 88만6,000달러로 집계됐다. 시애틀의 콘도 중간가격은 53만9,000달러로 작년보다 5.2% 올랐지만 이스트사이드는 62만달러로 작년보다 8.1% 떨어졌다.

NMLS는 현재 리스팅된 주택들이 현재의 거래 추세대로 모두 팔리려면 작년 이맘때보다 2주가 늘어난 5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업계는 이 기간이 통상 4개월에서 6개월 걸려야 수요공급의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업체 레드핀의 3월 집계에 따르면 시애틀 주택매물들은 리스팅 된 후 평균 12일 안에 팔렸다. 이는 작년 봄보다 2배 늘어난 기일이다. 에버렛, 타코마, 벨뷰 등 주변도시의 주택판매 기일도 작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체 질로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시애틀에서 거래된 주택 중 42%는 리스팅 가격보다 높게 팔렸다. 이 비율은 지난 겨울철보다 크게 증가했지만 작년 3월보다는 무려 85.5%나 줄어든 수치다.

전문가들은 올봄 주택시장이 부진한 이유로 모기지 이자율 상승과 재고매물 부족을 꼽았다. 시애틀지역의 평균주택을 20% 다운페이 하고 구입할 경우 모기지 이자는 월 3,400달러로 2021년 4월의 2,000달러보다 훨씬 높다. 당시 이자율은 3%였지만 지난 4월 모기지는 6.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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