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엘베 강제로 문열다 발 헛디뎌 틈새로 추락사…3일만에 발견

인도네시아 공항에서 한 여성이 엘리베이터 문을 강제로 열고 발을 내디뎠다 추락사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매체 트리뷴 메단은 인도네시아 국적 아이샤 산타 데위(38)가 인도네시아 쿠알라나무 국제공항 엘리베이터 통로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공항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아이샤는 양쪽에 문이 있는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그가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사이 엘리베이터는 2층에 도착했다. 하지만 앞쪽에 있는 문이 아닌 뒤쪽에 있는 문이 열렸고, 휴대폰을 보던 아이샤는 이를 알아채지 못했다.

당황한 아이샤는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다고 생각했는지 비상 버튼을 누른 뒤 앞쪽 문을 강제로 열고 급하게 발을 내디뎠다. 그리곤 틈새로 추락했다.

사고 직전 아이샤와 통화했던 가족들은 갑자기 연락이 끊기자, 공항과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공항 관계자는 "엘리베이터를 확인한 결과 여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그의 행방은 좀처럼 밝혀지지 않았다.

이후 엘리베이터에서 악취가 난다는 제보가 접수된 뒤 공항 관계자들에 의해 발견될 수 있었다. 사망한 지 3일 만이었다.

공항 측은 아이샤가 강제로 문을 여는 과정에서 엘리베이터 기능이 고장 난 것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현지 경찰은 부검 결과를 기다리는 동시에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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