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 "美금융위기 지속, 190개 은행 파산할 것"

미국의 일간지 USA투데이가 미국의 지방은행발 금융위기가 지속돼 모두 190개 은행이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이후 지난 주 퍼스트 리퍼브릭 은행이 파산함으로써 지금까지 미국에서 3개 지방은행이 파산했다. 앞으로 187개의 은행이 더 파산할 수 있다는 얘기다.

 

USA투데이는 많은 은행들이 무보험 예금을 대거 안고 있어 이 정도의 파산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25만 달러(약 3억3200만원)까지는 예금을 보장해 준다. 그러나 이를 넘으면 보장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많은 미국은행들이 25만 달러 이상의 예금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25만 달러 이상의 예금을 보유한 예금주들은 서둘러 예금을 인출하고 있어 지방은행 곳곳에서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로 은행 파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USA투데이는 내다봤다.

이날 미국증시는 또 다시 은행위기가 불거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이번 위기의 진원지는 팩웨스트 뱅코프였다. 이 은행의 주가가 50% 이상 폭락하면서 다른 지방은행이 동반 급락했다.

로스엔젤레스에 본사를 둔 이 은행은 캘리포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콜로라도 등지에 약 70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자산 규모는 440억 달러(약 59조)에 달한다.

블룸버그통신이 "팩웨스트가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이후 주가가 폭락했다. 이날 팩웨스트는 전거래일보다 50.62% 폭락한 3.17 달러를 기록했다.

팩웨스트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팩웨스트가 폭락하자 다른 지방은행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38.45%, 지온은 12.05%, 시그니처 은행은 11.01% 각각 급락했다. 이에 따라 S&P500의 지역은행지수는 5% 이상 급락했다.

지방은행 주식이 폭락하자 대형 글로벌 은행의 주식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티그룹은 1.69%,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12%, 웰스파고는 4.25%, 골드만삭스는 2.25%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S&P500 은행지수도 2.82% 급락했다.

은행주가 일제히 급락함에 따라 이날 미국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는 0.86%, S&P500은 0.72%, 나스닥은 0.49% 각각 하락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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