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못 이긴다"는 칼럼으로 美정치권서 뜨거운 논쟁 촉발됐다
- 23-05-03
"1·6 의사당 폭동이 치명적…경험적으로 부적합하단 점 입증"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가 이길 수 없는 이유'라는 제목의 칼럼이 미 보수권 내 유력 잡지에 실려 미 정치권에서 뜨거운 논쟁이 촉발됐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내셔널 리뷰'의 칼럼니스트 앤드루 매카시는 해당 칼럼에서 "나는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는 이 미국의 대통령으로 선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나는 두 번이나 그에게 투표했지만, 이제 그의 고칠 수 없는 결점을 감당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트럼프가 2021년 중대한 범죄(1·6 의사당 폭동)와 관련해 탄핵당하고, 유죄 판결을 받아 공직과 관련한 미래의 자격이 실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매카시는 우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지 않아야 할 이유로 선거에 불복하지 않는 자세를 꼽았다. 그는 "'우리가 몇 표만 바꾸면' 같은 논리로 당선돼서는 안 됐다"며 "힐러리 클린턴도 2016년 몇 개 주에서 0.5% 포인트(p)의 득표율을 더 얻었다면 승리했을 것이다. 이에 비해 트럼프는 바이든에게 700만 표 차이로 졌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선 안 될 두 번째로는 그가 2020년 대선 패배를 선거법 변경과 언론 보도 탓으로 돌린다는 점을 거론했다.
매카시는 "코로나19로 투표 보호 장치가 느슨해졌다고 할 수 있지만, 그건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마찬가지"라며 "그 결과 2020년 총 투표 수는 2016년보다 2600만 표 많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것은 전례 없는 현상이 아니었다. 2004년 대선에서도 직전 선거 때보다 2000만 명 넘는 미국인이 투표했다"며 "또 2020년 트럼프는 2016년보다 100만 표를 더 얻어 불리하다고 주장할 수 있으나, 바이든이 힐러리보다 더 인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선 확률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매카시는 1·6 국회의사당 폭동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그는 "2020년 선거 이후 트럼프의 소름 끼치는 행동은 공화당 상원이 그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게끔 했다"며 "트럼프에 대한 민주적이고 독립적인 반대는 국회 의사당 폭동 이후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끝으로 "트럼프는 경험적으로 부적합한 것으로 입증됐다"며 "당신이 개인적으로 트럼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문제는 민주당이 미국을 통치하는 것에 만족하느냐 하는 것(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 높은 확률로 민주당에게 패배할 것이라는 의미)"이라고 강조했다.
내셔널 리뷰의 칼럼니스트 앤드루 매카시가 트위터에 자신이 작성한 칼럼 링크를 첨부했다.(트위터 갈무리). |
현재 이 칼럼에는 1700여 개의 댓글이 달렸고, 트위터에서도 255번 인용되며 다양한 반응이 오가고 있다.
이 칼럼에 대해 반(反)트럼프 성향의 보수 비영리 정치단체 'DDT'(Defending Democracy Together)를 설립한 빌 크리스톨은 자신의 트위터에 "공화당이 절대 말할 수 없는 일곱 가지 단어가 있다"며 "Donald. Trump. Should. Never. Be. President. Again.(도널드 트럼프는 절대 다시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다만 2016년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지도 모른다는 비관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칼럼니스트 윌리엄 살레탄도 자신의 트위터에 매카시의 칼럼을 공유하며 "나는 이것을 믿고 싶다. 불행히도 내가 믿고 싶던 것들이 거짓으로 판명 난 기억이 있다"며 "간단한 예를 들자면, 나는 2016년 트럼프가 이길 수 없다고 믿었다"고 썼다.
진보 성향의 독립 매체 '싱크 프로그레스'를 운영하는 언론인 겸 변호사 주드 레검은 "트럼프가 2016년 경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한 사람들이 지금도 트럼프가 이길 수 없다는 글을 쓰고 있다. 트럼프는 이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지지자들은 '집어치워라', '2016년에도 정확히 이런 말을 했다가 모욕당했던 것을 기억하라'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뉴스포커스
- '尹 축하난' 거절 인증 릴레이 시끌…"난이 무슨 죄"
- 김정숙 여사, 文전용기 인도 순방때 '기내식 6292만원'
- '명품백' 최재영 11시간여 2차 조사…"김 여사, 대통령실·보훈처 직원 연결"
- SK 흘러간 '노태우 비자금'…국고환수 대신 노소영 몫, 왜?
- 이성윤, 김건희 7대의혹 '종합특검법' 발의…도움 준 공무원도 수사
- 정부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 최태원 1.4조 어디서 마련하나…'세기의 이혼'에 SK 지배구조 영향권 2
- 매일 '159명' 담배로 사망…'흡연천국'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 [
- 8월부터 '성범죄 전과자' 운전학원 강사 자격 취득 못한다
- 전세사기법 개정 '청신호'…피해자단체 "정부대안, 정상 작동땐 일부 수용"
- 급등한 집값 'MB 시절'로 되돌리면, 혼인건수 25% 증가한다
- '돈봉투 의혹' 송영길, 163일 만에 석방…"무죄 입증할 것"
- "길, 김호중과 1~3차 함께"…스크린 골프장→식당 이동 CCTV 포착
-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8억 현금으로 지급해야"…역대 최고액
- '文 전 사위' 수사 중앙지검 이관?…전주지검 "바뀌는 거 없다" 일축
- 내년 대학 무전공 선발 총 3만 7935명…2만 8010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