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드론, 푸틴 암살 실패…푸틴, 평소처럼 직무 수행 중"

크렘린궁 "계획된 테러 행위 규정…적절한 시와 장소에 보복 조치할 것"

모스크바 내 드론 비행 금지령…CNN "우크라제 UJ-22 공격용 드론 추정"


우크라이나가 3일(현지시간) 무인항공기(드론) 2대로 러시아 크렘린궁 공격을 시도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대의 무인기는 이날 수도 모스크바 소재 크렘린궁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관저를 겨냥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군대와 정보부 장교들이 "레이더 시스템을 이용해 적시에 조치를 취해" 장치를 비활성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격은 실패했으며 인명 및 재산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러시아 국영 RIA노보스티통신도 "드론이 추락하면서 파편이 흩어졌지만 부상자는 없다"고 보도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크렘린궁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크렘린궁은 이번 공격을 "계획된 테러 행위이자 러시아연방 대통령의 생명에 대한 시도로 간주한다"며 "러시아 측은 적절하다고 판단될 때 언제 어디서든 보복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타스는 "푸틴 대통령이 어떠한 부상도 입지 않았다"며 "일정 변동 없이 평소처럼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공격 당시 푸틴 대통령이 관저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르요보 관저에서 글레브 니키틴 니즈니노브고로드 주지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예정대로 오는 9일 붉은 광장에서 열릴 전승기념일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국가적 필요 상황을 제외하고 시내 모든 곳에서의 드론 비행을 금지했다.

한편, 해당 드론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진 바 없다.

다만 CNN은 러시아 국영 언론이 추락한 드론의 모습 보도를 토대로 "이 장치가 우크라이나제 UJ-22 공격용 드론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작고 다용도의 드론으로 악천후를 뚫고 800㎞까지 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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