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작가조합, 저임금 항의 총파업 돌입…미드 제작 차질

지미 키멜·지미 팰런 등 TV쇼 제작 잠정 중단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들이 글로벌 스트리밍 붐으로 촉발된 지각 변동에 맞서 싸우기 위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작가조합(WGA)은 2일(현지시간) 월트디즈니, 넷플릭스 등과 진행해오던 임금 인상 합의가 결렬된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오후부터 할리우드 스튜디오 밖에서 피켓 시위를 시작할 예정이다.

WGA는 성명에서 "이들 회사는 업계 내부적으로 '긱 이코노미'(임시 노동자 경제)를 형성하게 만들었다. 그들의 양보 없는 자세는 글쓰는 직업을 평가 절하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대형 제작사들을 대표하는 영화·TV제작자연맹(AMPTP)은 작가들에게 "충분한 보상안을 제안했지만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AMPTP 측은 더욱 높은 임금과 리지듀얼(재방영에 따른 추가 지급 계약) 제안 규모를 협상할 준비가 돼있었지만, 노조 측이 타협할 의사가 없어 더이상의 대화가 이뤄질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디어 기업이 전례없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스트리밍 이용자의 증가로 전통적인 TV 시청자들이 줄어들고 광고주들이 이탈하면서 광고 수익이 감소했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큰 경제의 경기 침체의 위협도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측 통계에 따르면 현재 TV시리즈 부문 작가의 약 50%가 최저 급여 수준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는 10년전 3분의 1 대비 크게 늘어난 규모다. 더구나 탑티어 작가 또는 프로듀서(PD)의 평균 급여도 지난 10년간 4%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파업에 따라 '지미 키멜 라이브', '더 투나잇 쇼 위드 지미 팰런' 등 일부 프로그램은 제작이 잠정 중단되며 오는 가을 공개를 앞둔 TV 시리즈들 역시 영향을 받게 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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