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최초 라틴계 이사, 두번째 흑인 부의장 탄생임박"

NYT "연준 연착륙 과제 속에서 리더십 균형 맞춰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최초의 라틴계 이사와 두 번째 흑인 부의장이 탄생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흑인인 필립 제퍼슨 현 이사를 부의장으로, 라틴계인 아드리아나 쿠를러 세계은행 최고위원을 이사로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지명과 인준까지 확정되면 연준의 109년 역사상 제퍼슨은 두 번째 흑인 부의장, 쿠를러는 첫 번째 라틴계 이사가 된다.

연준 부의장 자리는 전임자 라엘 브레이너드가 백악관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리더십의 균형을 맞추면서도 연준이 경제 연착륙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특히 부의장은 전통적으로 의장을 도와 정책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이다. 따라서 흑인인 제퍼슨 이사는 다양성 요건과 더불어 연준에서 경험까지 더해 적격이라는 평가다.

연준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NYT에 제퍼슨 이사가 "경제연구에 관심을 갖고 호기심 많은 경청자로 명성을 쌓아왔다"고 말했다.

쿠글러는 노동시장에 대한 폭넓은 지식으로 중요한 목소리를 더할 수 있다고 NYT는 예상했다. NYT에 따르면 쿠글러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노동부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근무했다. 버클리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휴스턴 대학교와 바르셀로나 폼페우 파브라 대학교 경제학과에서 일했다.

NYT는 "연준 공석을 누가 채우든지 인플레이션 통제와 노동시장 사이 미묘한 균형을 맞추는 방법을 논의하는 중요한 시기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경제적 고통이 필요하다고 대체로 동의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얼마나 많이, 빨리 억제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은 제각각이다.

T로우프라이스의 블레리나 우루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NYT에 "연준은 지난 40년 중 그 어느 때와 비교해 사뭇 다른 도전에 직면했다"며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지 않으면서도 실업이 너무 많이 발생하지 않는 균형 상태로 경제를 안전하게 안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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