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일 디폴트' 충격받은 민주·공화, 부채한도 합의 이뤄낼까

옐런 발언에도 양당 여전히 상대 비난

오는 9일 바이든, 양당 의회 지도자들 만나 논의


미 정부의 지불 능력이 상실되는 디폴트 예정일, 이른바 '엑스데이트'(X-Date)가 오는 6월1일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다음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과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미 의회 지도자 4인을 만나 부채한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 공화 각당은 사태의 심각성을 자각했지만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오후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6월 초, 어쩌면 빠르면 당장 6월 1일 정부가 모든 (채무) 의무를 계속 이행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조건 없이 정부의 31조 4000억 달러 부채 한도를 2년간 유예하는 법안에 대한 투표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이 법안에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대신 지난주 하원을 통과한 부채한도 1조5000억달러 증액 또는 2024년 3월31일까지 중 먼저 도래하는 날짜까지 부채한도를 해제한다는 내용의 공화당 법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상한 연장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식으로 발언하면서 이를 하지 않는 것은 '범죄'라고까지 말했다. 하지만 입장을 바꿔 오는 9일 의회지도자들과의 백악관 회동을 제안했다.

릭 스콧 공화당 상원 의원은 "이제 때가 됐다. 바이든이 마침내 자기 할 일을 하고 있어 기쁘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썼다. 존 테스터 민주당 상원 의원은 "이는 갖고 장난칠 문제가 절대 아니다. 우리는 디폴트를 원하지 않는다. 만약 우리가 부채한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원 예산위원장인 민주당 셸던 화이트하우스 상원의원은 "공화당이 부채 상한선을 깨끗이 올리는 데 동의하지 않아 미국이 경제적 재앙 직전까지 왔다"면서 "인질 잡이 식은 우리 나라의 통치 방식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공화당의 2인자인 존 툰 상원의원은 기자들에게 'X-date'가 6월 1일이 될 수 있다는 재무부의 말은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경종이라면서 "대통령이 여기로 올라오든, 매카시가 그를 만나기 위해 내려가든 서로 만나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내 말은, 시간을 끌수록 낭비"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목록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