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 델리 폐업에 브로드웨이가 울었다(영상)
- 23-05-03
40여년 운영한 김민씨 치솟는 렌트 못이겨 은퇴
배우들 노래로 ‘환송회’ 1만7,000달러 모금 전달
뉴욕 타임스퀘어 한복판에서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을 파는 한인 델리 업소가 문을 닫으면서 브로드웨이 유명 배우들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성금을 모아 전달해 화제다.
'미스터 M'으로 불리는 71세의 한인 김민씨가 40년 가까이 운영하면서 하나의 명소로 자리 잡은 ‘스타라이트 델리(Starlite Deli)’가 주인공이다.
지난달 28일 폭스뉴스는 “뉴욕시의 또 다른 상징적인 역사가 과거 속으로 사라진다”면서 스타라이트 델리의 폐점 소식을 전했다. 언뜻 보기엔 평범한 가게가 뉴요커와 브로드웨이의 배우들을 사로잡은 배경에는 오랜 시간 같은 자리에서 성실하고 친절하게 손님을 대했던 김씨와 가족 및 직원들이 있었다.
김씨는 1952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1년 뉴욕으로 이민 왔고 1983년에 이 델리 업소를 오픈했다. 이후 아내와 함께 일주일에 쉬는 날 없이 하루 14시간을 꼬박 문을 열고 일을 하며 고객들에게 샌드위치와 커피 등을 제공해왔다. 스타라이트 델리는 브로드웨이 배우들뿐만 아니라 맨해턴 주민들의 단골 가게가 됐다.
그러나 치솟는 렌트비와 고령,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 등으로 결국 문을 닫게 됐다. 김씨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은퇴할 때가 됐다”며 아내·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디즈니의 뮤지컬 ‘알라딘’에서 지니 역을 맡은 제임스 먼로 이글하트는 “첫 공연을 마치고 여기에 왔었다. 이곳은 가야만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브로드웨이만 김씨를 사랑했던 건 아니다. 고객들로부터 ‘미스터 민’이라고 불리는 김씨 역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시카고, 라이온킹 등을 좋아하는 브로드웨이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폭스뉴스는 밝혔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단골손님 중 유명한 사람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모든 손님이 내게는 유명 스타”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틱톡에는 김씨 부부를 위해 폐점 당일 가게 앞에 모여 노래를 부르는 브로드웨이 배우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이들은 노래뿐 아니라 단골들의 메시지를 담은 기념사진과 고펀드미를 통해 김씨의 ‘퇴직금’조로 모은 1만7,000달러의 성금을 김씨 부부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씨는 “영원히 이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고, 그의 아내는 연신 눈시울을 붉혔다. 두 사람은 모인 이들에게 손을 흔들며 작별을 고했다.
CBS방송도 이달 초 스타라이트 델리가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서울 출신인 김씨가 높아진 렌트비 부담에 더해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 은퇴한다고 보도했다. 연극 프로덕션 매니저 닉 포레로는 “김씨는 우리 업계에서는 전설”이라며 “모두가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CBS에 말하기도 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뉴스포커스
- '尹 축하난' 거절 인증 릴레이 시끌…"난이 무슨 죄"
- 김정숙 여사, 文전용기 인도 순방때 '기내식 6292만원'
- '명품백' 최재영 11시간여 2차 조사…"김 여사, 대통령실·보훈처 직원 연결"
- SK 흘러간 '노태우 비자금'…국고환수 대신 노소영 몫, 왜?
- 이성윤, 김건희 7대의혹 '종합특검법' 발의…도움 준 공무원도 수사
- 정부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 최태원 1.4조 어디서 마련하나…'세기의 이혼'에 SK 지배구조 영향권 2
- 매일 '159명' 담배로 사망…'흡연천국'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 [
- 8월부터 '성범죄 전과자' 운전학원 강사 자격 취득 못한다
- 전세사기법 개정 '청신호'…피해자단체 "정부대안, 정상 작동땐 일부 수용"
- 급등한 집값 'MB 시절'로 되돌리면, 혼인건수 25% 증가한다
- '돈봉투 의혹' 송영길, 163일 만에 석방…"무죄 입증할 것"
- "길, 김호중과 1~3차 함께"…스크린 골프장→식당 이동 CCTV 포착
-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8억 현금으로 지급해야"…역대 최고액
- '文 전 사위' 수사 중앙지검 이관?…전주지검 "바뀌는 거 없다" 일축
- 내년 대학 무전공 선발 총 3만 7935명…2만 8010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