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엉덩이·가슴 너무 커"…伊 어촌마을 조각상 선정성 논란

이탈리아의 한 작은 어촌 마을에 설치된 거대 인어 조각상이 너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의 어촌 마을인 모노폴리에 세워진 인어 동상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조각상은 이탈리아의 루이지로소예술학교 학생들이 만든 것으로, 설치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 SNS에 퍼지며 조롱의 대상이 됐다.

이탈리아의 여배우 티치아나 스키아바렐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각상에 대한 의견을 밝히며 "인어는 실리콘 가슴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또 무엇보다도 인어가 그렇게 큰 엉덩이를 가진 것은 처음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작품을 만든 학생이나 지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며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루이지로소예술학교의 교장 아돌포 마르시아노는 "학생들이 모노폴리 시장으로부터 바다를 주제로 마을을 위한 여러 조각상을 만드는 일을 의뢰 받았다"고 설명하며, 인어 동상에 대해서는 "여성의 아름다운 굴곡에 경의를 표한 작품"이라고 했다.

아울러 "인어상에 대한 아이디어는 학생들이 다 함께 모여 낸 것이고 모노폴리시에서도 모형을 보고 좋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디어에는 매우 마른 모델들이 나오지만 만약 우리가 인어를 극도로 마른 여성으로 묘사했으면 더 나빴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노폴리에 사는 시민 베페는 인어상에 대해 "최근 며칠 동안 인어상이 너무 도발적이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지만 예술학도들은 비판 대신 칭찬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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