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유출 우려 삼성전자, 회사 단말기로 챗GPT 사용 금지
- 23-05-02
지난달 엔지니어의 사내 소스코드 유출 실수에 경각심
"개인 소유 휴대폰 등 사용 때도 조심…어기면 해고될 수도"
한국의 삼성전자가 2일 직원들에게 '챗GPT(ChatGPT)와 같은 인기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툴을 사내 네트워크나 회사 소유 단말기에서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직장에서 대화형 AI 활용이 확산되고 있지만, 직원이 민감한 데이터를 챗GPT에 업로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도구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이 같은 새 정책을 수립했다.
이 방침은 최대 규모 부서 직원들에게 문서로 전달됐다. 앞서 지난 4월 삼성전자 엔지니어는 사내 소스코드를 챗GPT에 올려 실수로 유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정보를 담고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삼성전자가 보낸 문서에 따르면, 이러한 AI 플랫폼에 전송된 데이터는 외부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회수 및 삭제가 어려워 다른 사용자에게 공개될 위험이 높다.
미국 스타트업인 오픈 AI가 챗GPT를 출시하면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반면 우려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을 포함한 월가의 여러 은행들이 챗GPT를 금지하거나 제한했다.
삼성의 새로운 정책은 회사 소유의 컴퓨터, 태블릿, 휴대폰, 사내 네트워크에서 AI 시스템 사용을 금지하는 것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탑재된 스마트폰과 윈도우즈 노트북 등 소비자용으로 판매되는 디바이스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삼성 측은 개인 소유의 단말기로 챗GPT 등을 이용하는 경우라도 회사의 지식재산권으로 인식될 수 있는 회사 관련 정보나 개인 데이터를 입력하지 말 것을 직원에게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를 어길 경우 해고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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