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3세 대관식에 이슬람 성직자가 축복?…행사 미리 엿보기
- 23-05-01
이번 대관식 키워드는 '다양성'…언어와 종교, 성별 등
'혈세 1700억원'에 비판 여론도…충성맹세도 "시대착오적" 지적
오는 6일 치러질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이 종교와 문화, 언어 등 여러 영역에서 '다양성'을 보여주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른 종교의 축복, 다른 언어들의 찬송가 공연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경제가 어려운데 최소 1억 파운드에 달하는 비용을 들이는 것 등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ABC방송 등에 따르면 찰스 3세의 대관식은 영국의 다양성을 반영하고 축하한다는 측면에서 지금까지의 전통 대관식과는 다른 양상을 띨 전망이다.
예배 의식에서 영어 외 다른 언어도 사용되며, 영국 국교회 외 다른 종교 지도자들도 참여해 찰스 3세의 즉위를 축복한다. 여성과 흑인도 돋보이는 역할을 맡는다.
◇ 소수 언어·타 종교·여성 사제 등 다양성 반영
버킹엄궁은 영국의 다양성을 반영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번 대관식은 전과 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영국 내에서 쓰이는 다른 언어가 대관식에 포함된다. 찬송가 공연에 웨일스어와 스코틀랜드 게일어, 아일랜드 게일어 등 소수 주민들의 언어가 쓰인다. 주기도문 노래 또한 참석자들이 각각 자신의 언어로 부르도록 한다.
다른 종교 지도자들의 참석도 눈에 띈다.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 측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대관식이 다른 종교를 포용한다고 발표했다.
찰스 3세와 커밀라 부부가 대관식을 마치고 금색 국왕 전용 차량으로 이동하기 전에 사원 문 앞에는 불교·유대교·이슬람교·힌두교·시크교 대표들이 축복을 내리게 된다.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커밀라 왕비가 오는 5월 6일에 있을 대관식의 초청장을 5일 공개했다. |
'레갈리아'(대관식 물품) 전달식에서 기독교적 의미나 상징이 없는 것들은 다른 종교의 성직자들도 참여한다.
국왕이 신에게 서약할 때 대주교의 서문에도 "국교회는 모든 종교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추구할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간다.
이번 대관식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제가 성경을 낭독한다.
잉글랜드 가터훈장 수훈자 대표인 흑인 여성 상원의원 밸러리 아모스 남작이 '승인' 과정에서 대주교를 대행한다. 대관식 레갈리아 중 영적인 것을 상징하는 '비둘기 홀'을 전달할 때는 카리브해 출신 여성 플로라 벤저민 남작이 역할을 맡는다.
또 찰스 3세를 향한 충성을 결의하는 '오마주'(경의) 의식 때는 성직자와 왕족, 귀족뿐 아니라 모든 일반인들에게도 동참을 요청한다. 웰비 대주교는 "원하는 사람들과 집에서 대관식을 보고 듣는 사람들도 충성에 합류하라"고 발언한다.
◇'혈세 1700억원'에 비판 여론도…충성맹세도 "시대착오적" 지적
여러 의미를 담은 대관식이지만 일각에서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적지 않은 비용을 납세자들의 주머니에서 충당할 뿐더러 일반인들에게까지 충성 맹세를 요구하는 건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다.
타임지는 이번 대관식을 위해 납세자들이 치를 비용이 최소 1억 파운드(약 1685억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혈세를 지나치게 낭비한다는 비판이 불가피해졌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1953년 대관식 때보다 기간도 짧고 참석자도 2000여명으로 줄었으나, 당시 들었던 비용 157만 파운드를 현재 가치 환산 금액(5600만 파운드)으로 바꾸면 지금이 2배가 넘는 금액이다.
영국 국민들의 허리를 휘게 하는 고물가가 지속되고 노동계에서는 파업이 잇따르는 가운데, 국왕 한 사람에게 이렇게 많은 돈을 들이는게 맞는가 하는 의문이 나오는 것이다.
영국의 반(反)군주제 단체 리퍼블릭의 그레이엄 스미스 대표는 "1억 파운드의 추정치도 보수적인 것"이라면서 실제 비용은 더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스미스는 "납세자가 지출하기엔 지나친 금액이다. 임금 인상을 위해 많은 공공부문 근로자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국민에게 충성 맹세를 받는 것이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충성 맹세가 강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에게 요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리퍼블릭 측은 "국민을 경멸하는 불쾌하고 무례한 제스처"라고 비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시애틀 뉴스
- 468명 태운 가루다항공 보잉기종여객기, 엔진 화재로 비상 착륙
- "비밀번호 70%는 1초 안에 뚫린다”
- 매리너스 시애틀야구장서 파울볼 2개가 한 팬에게 '기적'벌어져
- 워싱턴주지사 후보에 밥 퍼거슨이 3명? "워싱턴주 공화당 꼼수"
- 워싱턴주 교통사고 사망자 33년만에 최다
- 미국 집값 최근 4년간 47% 올랐다
- 빌 게이츠 전 부인 멀린다, 125억달러 받고 게이츠 재단떠나 별도 활동
- 교회단체가 UW몰려가 이스라엘 옹호 맞시위 벌여
- 시애틀 사회생활 시작하기에 좋은 도시긴 하지만
- 테슬라 모델Y 구입자에 이자 0.99%로 대출
- UW 시위대 평의회 회의실도 장악해
- 시애틀에 펜타닐 과다복용 회복센터 문연다
- 시애틀 유명한 벨타운 헬캡 운전자 고소당했다
뉴스포커스
- "푸바오는 규칙적인 생활 중"…중국이 공개한 최근 모습은?
- "의대 증원 예정대로"…법원 "의료개혁이라는 공공복리 우선"
- 김건희 여사, 153일만에 '잠행 끝'…대통령실 "영부인 역할 계속 해와"
- 추미애 부담스러웠나…'합리적 행동파' 우원식 택했다
- 32년 만에 새 시중은행 탄생…금융위, 대구은행 전환 인가 결정
-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부정부패 성역 없다…엄정 대응"
- 김호중 마약 검사 받았다…"간이검사 음성, 국과수 정밀 의뢰"
- 최태원 차녀 민정씨, 10월 결혼한다…예비신랑은 중국계 미국인
- 9만명 투약분 마약 화장품통에 숨겨 반입한 유통조직 적발
- 출국 당일 '여권 영문명' 틀려서 허탕 치는 일 없어진다
- '사리 반환' 기여한 김건희 여사…법요식 참석하려다 결국 '불참'
- "국민 눈치 좀 봤으면"…검찰인사, 여당 내 '쓴소리'
- 윤 대통령 "반갑습니다" 손 내밀자…조국, 말 없이 악수만
- 정부 법원 제출 자료에 "의사 평균연봉 3억"…의료계 "어이없다"
- 하이브·파라다이스, 공시대상기업집단 합류…쿠팡·두나무 '법인 동일인' 지정
- 류현진도 찾는 성심당, 대전역서 퇴출 위기…월세, 1억→4.4억 '껑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