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태희영] 풍성한 하늘

태희영(오레곤 문인협회 회원)

 

풍성한 하늘은

 

은하수의 놀이터

달빛이 거하는 집

태양이 쉬는 정거장

뭉게구름이 풍성한 마을

비를 저장하고 있는 고장


흰 눈송이 대기하고 있는 나라

번개 천둥의 악단들이 연주하는 광장


이 모든 것들을 분양 받을 수 있다면

나 또한 

풍성한 하늘처럼 될 수 있을까.


<해설>

옛 희랍의 문학 비평가 호라티우스는 좋은 시는 그림같은 시라 하였다. 이 작품 속에서 시인은 하늘을 풍성한 그림들로 그리고 있다. 

그가 그려낸 하늘은 은하수의 놀이터, 달빛의 집, 태양의 정거장 등의 은유적 이미지들로 축조되었다. 주목되는 것은 시인은 하늘을 그의 유토피아이며 자아의 정체로 일체화 한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하늘이 되고픈 시인의 꿈이 잉태한 세계가 신선한 이미지들로 회화화된 예술작품이 되어 독자들의 감성을 

미학적으로 풍요케 한다는 점에서 그 문학의 효능이 높게 평가된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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