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성장률 반토막, 경기 침체 불가피…관건은 기간
- 23-04-28
2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발표한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1.1%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망치 2%의 반토막 수준이다.
이에 따라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성장률 속보치는 미국 경제가 3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긴 했지만, 직전인 작년 4분기 성장률 2.6%와 비교하면 크게 둔화한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기업들의 투자와 부동산 투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1분기 민간 총투자는 12.5% 급감했다. 그나마 소비 지출이 전 분기보다 3.7% 늘며 소폭이나마 플러스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는 지난 1년 동안 연준이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경제는 강력한 소비 지출에 힘입어 유지되고 있지만 금리인상 여파로 결국 성장은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라이언 스위트는 "최근 은행 시스템의 불안과 대출 기준 강화로 2분기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3월 21~22일 연준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의 이코노미스트들도 “올해 후반에 완만한 경기 침체 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연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금리인상에다 은행업계의 혼란이 겹쳐 침체 기간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 시장으로 인한 경기 침체는 평균 경기 침체보다 더 심각하고 지속적인 경향이 있다.
실제로 최근 수십 년 동안 가장 긴 경기 침체는 18개월 동안 지속된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경기 침체였다. 역사상 가장 짧은 경기 침체는 코로나 발생 직후인 2020년 2월부터 2020년 4월까지 단 2개월이었다.
이날 메타발 훈풍에 성장률 급락에도 미국증시는 일제히 랠리했지만 미국 경기의 급격한 둔화는 미증시 상승세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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