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in포커스]"韓·美의 완벽 조화"…'국빈만찬 셰프' 에드워드 리
- 23-04-25
美 남부 음식과 한식 퓨전…요리계 오스카상 수상
"국빈만찬은 韓·美 동맹의 증거…정말 대단한 일"
"약간 믿겨지지가 않아요(It's a little surreal)."
윤석열 대통령의 백악관 국빈 만찬을 위해 특별히 선정된 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가 섭외를 받았을 당시를 회상하며 말했다.
그는 "과거 '탑 셰프(요리 대결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권위 있는 셰프들에게 요리를 선보인 적이 있지만, 아마도 이번에는 그때보다 더 압박감을 느낀다"면서도 "정말 영광이다"고 전했다.
리를 직접 선택한 질 바이든 여사는 "그보다 우리 문화의 조화를 더 잘 타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그의 요리 스타일은 한국 가족과 뉴욕, 켄터키에서 자란 가정의 영향을 반영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미국 남부와 한식의 퓨전…요리계의 오스카상 수상
1972년생으로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리는 미국 남부 음식에 한식을 결합한 독특한 퓨전 요리를 선보이는 스타 셰프다.
그는 한국인 부모님 밑에서 자랐고 할머니의 영향으로 11세부터 요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 뉴욕대(NYU)에서 문학을 전공해 우수한 성적으로 차석 졸업했지만 꿈을 따라 셰프의 길을 걸었다.
리는 맨해튼에 처음 식당을 열었지만 9·11 테러의 여파로 사업을 접었고 미국 전역을 여행하다 남부 음식에 빠져 켄터키 루이빌에 '610 매그놀리아'라는 식당을 열었다.
남부 특유의 매콤함고 짭짤한 '케이준' 요리와 한식을 섞은 퓨전 요리로 명성을 얻은 리는 이후 미국 유명 요리 경연 프로그램 '탑 셰프'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또 요리책 '버터밀크 그래피티'로 요리업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상' 저서 부문에서 수상했고 9번이나 후보로 지명됐다.
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식과 미국 음식을 합치면 독특하고 아름다운 하이브리드를 만들 수 있다"며 "상징적인 미국 음식에 약간의 한국적 풍미나 향신료를 더하면 여전히 친숙하지만 색다른 맛을 낸다"고 말했다.
◇"국빈 만찬은 韓·美 동맹의 증거…대단한 일"
리가 준비한 윤 대통령 국빈 만찬의 주제도 한국과 미국 문화의 조화다.
리는 USA 투데이에 "내 임무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미국 음식과 한식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아내는 것"이라며 "그래서 한국적인 풍미가 가미된 최고의 미국 음식을 선보이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번 저녁 만찬에는 메릴랜드 고추장 소스가 곁들여진 게살 케이크가 전채 요리로 제공되며 소갈비찜과 강낭콩으로 만든 미국 남부 요리 그리츠 등 한미 양국의 퓨전 음식이 메인 코스로 나온다.
디저트로는 딸기 등 과일과 된장을 넣은 캐러멜 소스를 뿌린 레몬 아이스크림과 캐러멜라이징 된 바나나가 곁들여진 바나나 스플릿이 올려진다.
리는 메뉴에 노란 단호박과 같은 제철 식재료와 신선한 코울슬로를 선택해 약간의 "한국적인 느낌(touch)"을 더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식과 미국 남부 음식이 모두 메인 메뉴와 여러 반찬 등 사이드 메뉴를 골라 먹는 스타일이 닮았다며 이를 적극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리는 최상의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백악관 주방 스태프와 바이든 여사와 이틀 간 레시피를 구상하고 연습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 직원들과 같이 일하는 것은 정말 즐거웠고 환영받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번 국빈 만찬 준비를 통해 리는 자기 뿌리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미국에 살고 있는 이유 자체가 미국과 한국의 동맹 덕분이라며 국빈 만찬을 그 동맹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리는 "이 소식(국빈 만찬)을 듣고 감격스러워한 어머니뿐만 아니라 미국으로 온 수천, 수만명의 한국인 이민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며 "이제 그 이민자의 아들이 백악관과 한국 대통령을 위해 요리를 하고 있다. 정말 대단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시애틀 뉴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 시애틀지역 재산세 또다시 인상 추진되고 있다
- I-5 도로서 망치 휘두르던 남성 경찰총에 사망
- 시애틀지역 홈리스 역대 가장 많아졌다
- '보잉 공급업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직원 500명 감원
- 시애틀시 인구 성장 많이 주춤해졌다
- 시혹스 9월8일 개막전으로 ‘마이크 맥도널드’시대 연다
뉴스포커스
- '김건희 명품백 의혹' 백은종 검찰 출석…"원본영상·청탁문자 제출"
- "병·의원 갈 때 신분증 꼭 챙기세요"…없으면 진료비 '폭탄'
- 정부 "의료계, 실현 불가능한 조건 내세우지 말고 대화 나서달라"
- 추경호 "설익은 정책 발표하면 당도 정부 비판할 것"…직구 논란 겨냥
- "음주 뺑소니범이 공연"…김호중 '열흘 거짓말' 전국민 농락
- 버닝썬 피해자 "눈 떠보니 침대 위…웃는 사진 강요, 합의 성관계 주장"
- '천만배우' 마동석, 예정화 신혼집 샀나? 청담동 고급빌라 '43억' 현금 매수
- '배현진 습격' 중학생 퇴학 안 당했다…소년원 가면 재복귀 가능
- '김건희 명품백' 오늘 고발인 조사…"뇌물·인사청탁 추가 고발할 것"
- 의대 증원 순항에 학원가 '활기'…입시설명회에 '반수반' 이른 개강
- 서울 모든 지하차도 전기설비 지상으로…침수사고 막는다
- 의료파업 3개월 난무했던 고소·고발, 속도 안나는 수사 왜?
- 한강공원에 생기는 '맨발 걷기길'…가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 이재명, 秋탈락 후폭풍 진화 "당원 권한 2배로"…연임론엔 웃음만
- 대통령실 "의료개혁 정당성 인정…전공의·의대생 돌아와야"
- 'KC 미인증 직구 금지' 거센 비판에 철회…"위해 제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