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재선 도전 선언…"심심한 면이 바로 그의 경쟁력"

국민 여론은 '고령이라 재선 출마 말아야 한다' 높아

선거 캠페인 메시지는 "극우로부터 미국 지키기와 경제 회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2024년 대선 민주당 예비 후보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온라인으로 게시된 선거 캠페인 영상에서 재선을 위해 2024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러닝메이트는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이 다시 나선다.  

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동영상과 함께 올린 트위터 글에서도 "모든 세대에는 민주주의를 위해 일어나야 하는 순간이 있다. 근본적인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일어나야할 순간이 있다. 나는 이것(그 순간)이 바로 우리 것라고 믿는다. 이것이 내가 미국 대통령 재선에 출마하는 이유다. 우리와 함께 하자. 일을 완수하자"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민주당 내에서 이렇다할 도전자 없이 독주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공화당에서 독주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은 대선에서 80세라는 고령의 나이는 약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두번째 임기를 마치는 나이가 86세가 된다. 지난 2월 건강검진에서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유권자층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그가 너무 늙었다고 생각하는 게 사실이다.

지난 주말에 발표된 NBC 뉴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 51%를 포함한 미국인의 70%가 바이든이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응답자 중 69%는 그 이유로 나이에 대한 우려를 들었다.  

이날 공개된 출마 선언 영상은 2020년과 마찬가지로 트럼프와 점점 더 극우화되는 공화당으로부터 미국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자는 것을 주된 메시지로 삼았다. 그러나 또한 제조업 기반과 중산층을 위한 일자리에 중점을 둔 경제 회복이라는 메시지도 강조했다.

AFP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1년 반이 넘도록 50%를 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그의 심심하지만 편안한 점이 강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바이든 지지자들은 2022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놀랍도록 강력한 성과를 거둔 것이 '바이든 브랜드'를 입증했다고 말해왔다.

이런 점에서 "트럼프와 비교하면 단조로워 보일 수 있지만, 온건하고 구식인 이미지가 점점 더 극단적인 시대에 필요한 비밀 무기라는 점을 바이든은 확신할 것"이라고 AFP는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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