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이번주 中인구수 잡고 '인구 대국' 등극 -유엔

印, 이달 말까지 14억2588만5850명 예상…中 본토 인구수와 동일

中인구, 금세기 전까지 10억명대로 추락…인도수, 계속 증가할 것


유엔이 24일(현지시간) 인도 인구수가 4월 한 주동안 중국을 따라잡고 이후 전 세계 '인구 대국'에 등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유엔경제사회처(DESA)는 이날 "이달 말까지 인도 인구는 14억2577만585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중국 본토 인구와 일치하고 그다음에는 이를 능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유엔인구기금이 지난주 발표한 연례 세계인구보고서를 통해 2023년 중반까지 인도가 중국보다 290만명 더 많은 인구를 가질 것이라고 발표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DESA도 "중국이 곧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라는 오랜 지위를 져버리게 될 것"이라며 "중국 인구는 2022년 14억2600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후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상대로라면 중국 인구수는 금세기가 끝나기 전에 10억명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며 "반대로 인도 인구수는 수십 년 동안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시에 두 국가는 급속한 고령화에 직면할 전망이다.

DESA에 따르면 2023~2025년 사이 65세 이상 인구수는 중국은 기존의 2배, 인도는 2배 이상이 될 전망이다. 다만 "전체 인구 비율을 놓고 보면 인도 고령화는 중국보단 훨씬 느릴 것"이라고 짚었다.

DESA는 "인구 추정 및 예측과 관련 데이터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인도 인구수가 중국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체적인 날짜는 수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5세기 이후 세계 인구 1위 국가로 군림해 왔으나 최근 몇십 년 인구가 꾸준히 감소했다.

AFP는 이 같은 중국의 인구 감소가 지난 수십 년간 중국 정부가 유지해 온 '한 자녀 정책'과 관련돼 있다고 진단했다. 1978년부터 시행된 이 정책은 2012년 노동력 부족 문제가 터지면서 2016년 '두 자녀 정책' 도입으로 폐기됐다.

그럼에도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해소되지 않자 중국 정부는 2021년 세 자녀 정책을 들고 나왔다.

이 밖에 고등교육을 추구하는 중국 여성 수 증가와 생활비 인상에 따른 양육비 부담 등을 출산율 하락 요인으로 짚었다. 지난해 중국 출산율은 여성 1인당 1.2명으로 전 세계 최하위권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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